요즘 서울촌놈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항상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는 도시인데 TV에서 다녀왔던 관광지를 다시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부산여행을 몇 번 다녀왔던 터라 제가 실제로 방문했던 곳 중에서 기억에 남고, 좋았던 장소들을 추려서 정리를 해봅니다.
해동용궁사
부산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시장투어나 각종 먹거리 투어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도심을 약간 벗어나서 해동용궁사에 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탁 트인 바다전경과 바닷가 앞에 자리 잡은 사찰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절이기도 하고 바라는 바를 기도하기 위해 찾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곳인 것 같아요. 신비한 약수터나 돌탑들을 보는 것도 좋고 개인적으로 넓은 용궁사를 천천히 걸으면서 독특한 구조나 좁은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 좋더라고요. 해동용궁사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이 아름답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고 해운대, 장산역 등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도 택시비가 그리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타면 오 가는 길 시간 소요가 많이 되기 때문에 여럿이 여행하는 경우에는 택시를 타는 것도 편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태종대 유원지
태종대는 반나절 코스로 둘러보기 괜찮은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유람선을 타고 영도등대 쪽으로 관광을 했었어요. 걸어서 유원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유람선을 탔었는데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선바위, 영도등대, 전망대 등을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서울촌놈 프로그램에서도 태종대에 방문한 걸 봤는데 다들 앉아서 회를 먹던 장소에서 유람선 하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쪽 전망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니까 정말 멋있더라고요.
가족단위로 오실 때 다누비열차도 많이 타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계속 걸어 다니면 힘들 것 같고, 유람선이나 다누비열차를 이용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위치 - 부산 영도구 동삼동 산 29-1
자갈치시장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수산물 시장 중 하나입니다. 저는 자갈치시장에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었어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시장 안에 많이 있는데 산지 생선으로 바로 앞에서 구워주시는 생선구이 정식을 추천합니다. 금액도 저렴하고, 재료들도 다 싱싱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아침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근처에 정말 많이 있습니다. 회를 떠 와서 숙소에서 먹기도 괜찮고 그냥 수산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생전 처음 보는 생선들도 많고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교통도 굉장히 편리해서 차가 없어도 방문하기 쉬운 관광지입니다.
위치 - 부산 중구 자갈치 해안로 52
감천문화마을
사진 찍기 정말 좋은 장소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고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술 프로젝트로 가장 성공한 관광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알록달록 개성 있는 주택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게 정말 멋진 장소입니다.
저는 부산에서 주택가, 골목 특히 감천마을처럼 오밀조밀하게 집들이 모여있는 장소들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부산 드라이브를 하다가도 보이는 이런 주택가나 감천문화마을처럼 관광지로 개발한 장소 모두 저에게는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천천히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골목길 하나, 지붕 색 하나하나, 벽에 있는 벽화나 조형물들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카페들도 예쁘고 오르막길이 많다 보니 잠깐 쉬면서 커피 한잔 하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타고 찾아갔어요. 버스로도 쉽게 감천마을 입구까지 갈 수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관광지입니다.
위치 - 부산 사하구 감내 1로 200
용두산공원 & 부산타워
용두산 공원 산책도 좋고 부산타워 전망대에서 부산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낮에는 용두산 공원을 산책하고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관광을 했어요.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이랑 가까워서 여행 코스 짜기 쉽고 괜찮은 장소입니다. 용두산공원에서 바라보는 부산 전경이 참 좋았습니다.
부산은 어딜 가든 야경이 너무 예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타워에서 야경을 봤었는데 부산시내 불빛이 너무 신기하고 매력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도시 구획이 굉장히 잘 짜인 곳이 있었는데 바둑판 모양처럼 불빛이 비추는 게 굉장히 독특했어요. 부산 시내에서는 길도 복잡하고 언덕도 많고 정형화되지 않은 길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내려다본모습은 또 다르더라고요.
위치 - 부산 중구 광복동 2가 1-2
직접 관광했던 곳에서 최대한 추려보려고 노력했는데 막상 정리를 하고 보니 빠진 장소들이 있어서 아쉽네요. 부산을 방문하는 일정에 따라서 여행코스를 짜야하는데 가보고 싶은 곳도, 먹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항상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여행코스를 빡빡하게 짜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그럴 수 있지만.. 부산은 앞으로도 정말 여러 번 더 방문해봐야 할 도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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