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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ED] 비만에 대한 공포는 이제 그만! - 켈리 진 드링크워터 Kelli Jean Drinkwater

2017. 8. 5.

무대위를 걸어나오는 뚱뚱한 사람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켈리는 강연에 앞서 무대위에 서서 청중들이 그녀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지를 맞추어 보며 강연을 시작한다. 그녀는 '저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거지?' 라거나 '화려한 패턴의 드레스보다는 검정색을 입었다면 더 날씬해 보였을걸.'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애인은 있는지, 당뇨가 있는지, 6시 이후 탄수화물을 먹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녀의 추측은 모두 일상속에서 우리가 비만인들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비만공포증은 열등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비만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뚱뚱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은 일일 수도 있을거라고 말한다. 만약 누군가가 혹은 내가 이런 선입견을 갖고 개인이나 단체를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는 똑같이 이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보기도 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비만공포증'이라고 하는데 이 공포증은 열등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치 자본주의, 가부장제, 인종주의 처럼말이다.






고착화 되어버린 편견


요즘 사회 문화는 뚱뚱한 사람을 나쁜사람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게으르고, 탐욕스럽고, 병들고, 무책임하다 생각하며 때로는 도덕적으로도 의심하기도 한다. 뚱뚱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는 차별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살을 빼기만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이한 비만에 대한 거부감과 편견은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한 평가에 점점 필수요소가 되고 고착화 되어왔다. 체격으로 상대를 멸시하는 이유와 어디서부터 그런 업신여김이 시작됐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모든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사회에 속하길 원하며 산다. 모두가 인정하는 모습이 아니면 그들의 기본적 인권마저 거부하는 사회라 할지라도 말이다.





'비만행동가'로 활동하는 삶과 목표


켈리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아를 인정하는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대부분이 정상이라고 여기는 범위를 벗어나 사는게 힘들고 외롭단 걸 알게되면서 부터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은 이런 생각을 분석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지난 20년을 보냈고 이러한 몸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거부하는 한사람이라 말한다. 그녀는 '비만 행동가'이다. 과격한 몸의 정치학이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화를 없앨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해서 그냥 그렇게 지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한다. 자아를 되찾는 것이야말로 자기애를 표현하는 가장 멋진 행동 중 하나라고.  


켈리가 활동하면서 알게된것은 비만인들은 타고난 정치가이고 거리낌없는 비만인들은 사람들을 매료시킬수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했던 공연 중 비만댄서들이 발레를 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이 공연을 본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타인의 몸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편견에 맞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활동을 하며 다양한 폭력에 시달려 왔다. 각종협박 심지어 살인협박과 언어폭력등에 공공연히 시달려 왔다. 일반사람에게 이러한 것들은 굉장히 무서운 것. 엄청난 공포일 것이다. 그러나 캘리는 이런 공포심들이 우리 몸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이어트 산업이 돈을 벌게 해주는데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살이 빠진 후의 모습만 기대하게 만들고 진정한 우리 삶은 뒷전에 두게 한다는 것이다. 비만 행동가는 이런 두려움에 휘둘리는 걸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의 자기 결정권과 자아 존중을 주장하며 사회의 거부감을 변화시켜 다양성을 받아들이게 하고 우리 몸이 갖는 당양한 모습을 축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결국은 자존감이다.


일전에 '외모는 자존감이다'라는 도서를 읽은적이 있다. 그 책에서 말하는 바도 그러하고 이번 강연에서 말하는 바도 그러하고 결국은 자존감이다. 외모도 물론 중요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몸과 외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마음가짐을 먹느냐가 자존감을 형성한다. 단순히 날씬한 몸을 가졌다고 외모가 괜찮아졌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까? 이렇게 외부적인 요인으로 올라가거나 형성된 자존감은 작은 변화에도 다시 쉽게 무너지기 마련일거다. 타인의 인정을 위해서, 자신이 바라는 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내 자신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아를 되찾고 자기애를 위해 내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외모와 몸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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