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다큐에 이어 경제 관련 영화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큐멘터리와 달리 관객수와 흥행이 중요한 것이 영화다 보니 금융계와 주가조작에 관한 소재들이 많다는 특성이 있네요.
1. 인사이드 잡
감독 : 찰스 퍼거슨 / 개봉 : 2011.05.19
네이버 영화에서 네티즌 평점 9.19의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이다보니 장르가 매우 다릅니다만 경제 관련 영상물 중 늘 추천되어지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미국과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영화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일으킨 주체들과 배경, 이유에 대해 파헤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쥐고 흔드는 보이지 않는 거대하고 무서운 세력과 그 뒷이야기 들.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이 각박하고 무서운 현실에서 우리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다보면 화가나기도 하지만 정신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2.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감독 : J.C. 챈더 / 개봉 : 2013.01.03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엄청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파생상품을 만들어냈던 증권사가 그 심각성을 알고 대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세력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본인들이 만들어낸 위기에서 본인들만 빠져나가기 위해 비열한 선택을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진 힘과 탐욕을 쫒는 사람들의 비도덕적 행동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씁쓸한 것은 늘 이런 상황을 만든 주체들이 유일하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는 존재들이라는 거죠.
3. 빅쇼트
감독 : 아담 맥케이 / 개봉 : 2016.01.21
서브프라임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전혀 다른 곳에 배팅하여 모두가 막대한 손실을 보던때에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천재들의 이야기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발단은 무분별한 신용대출 때문인데요, 그 시기 그 누구도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금융계가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흔들릴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부동산의 가격은 계속 오를것이고, 저금리로 모두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때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지 않으면 바보 취급 당하는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대출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는 이들로 인해 결국 미국은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 수 있습니다. 분명 이와같은 신용대출이 초래할 결과가 어떨지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두가 당연히 생각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것과 달리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그 확신에 투자했던 이들은 그들이 원했던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부터 축적된 그들의 부는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4. 작전
감독 : 이호재 / 개봉 : 2009.02.12
유일한 한국영화입니다. 개봉된지 꽤 된 영화이죠. 주식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국내의 주식시장과 개미, 세력, 작전주와 같은 익숙한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돈의 흐름을 쥐고 있는 그 어둠의 세력들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작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작전주로 인해 어떻게 개미들은 돈을 빼앗기는가에 관해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력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위해 평범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던 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을 보면 위에 소개된 영화들에서 등장하는 그 '세력'들에 관한 이야기와 추측들이 나옵니다. 어쩐지 각종 금융위기나 자본의 흐름이 시장의 흐름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주체에 의해 휘둘리고 계획되어지고 있다는 음모론은 이전부터 있어왔고 아직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죠. 그 '세력'들의 실체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위의 영화들과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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