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시내 안에는 엄청 큰 규모의 공원이 있습니다. 친구들도 한번쯤 가보라고 추천을 해 주었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물가 앞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 있더라구요. 마지막 날이라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저녁 약속이 있다보니 시내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청두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어 인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여유있게 차도 한잔 하고 시간이 된다면 배도 타려고 방문했는데 중국의 공휴일이 이정도 일줄은 정말 몰랐어요.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인민공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공휴일이라 이곳에서는 대목이나 마찬가지였겠죠. 인민공원 앞에 먹거리나 놀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아주 많이 서 있습니다. 아마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입구 앞쪽 식당가도 사람들이 가득하고 어지간한 식당들은 모두 줄이 서있는 지경입니다. 줄을 서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는 메뉴로 선택했어요.
베이글 같은 식감의 빵안에 고기와 채소를 매콤하게 볶아서 넣은 중국풍 샌드위치 같았어요. 이 음식에 대한 정보도 본적이 있어서 눈에 보이길래 얼른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이글이나 바게뜨 같은 식감의 빵을 좋아하기도 하고 속재료로 들어 있는 고기도 훈제 햄 같은 느낌이랄까요. 소스는 제법 많이 매콤합니다. 한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간식으로 딱 좋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오면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최소 두 세곳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보려고 한바퀴 돌면서 다 둘러 봤는데 세군데 정도 확인했었거든요.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물가 근처에 있어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날은...
앉을 자리도 없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 황급히 도망나와서 배를 타는 곳으로 가봅니다. 혹시나 줄을 조금만 서도 된다면 배라도 탈 생각이었어요.
배를 타기 위해 늘어선 줄입니다. 배타는 것도 포기합니다...
저는 이날 배를 타보진 못했지만 배를 타게 되면 이런 모습입니다.
공원을 둘러보다보면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는 곳도 있어요. 나무도 꽤나 많이 심어져 있고 연못이나 호수도 제법 예쁘게 큰 규모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입장료도 없구요.
탈만한 놀이기구가 많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자그마한 공원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어린이대공원 같은 느낌도 들고요.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역시나 어르신들은 모여서 마작이나 장기를 두고 있고 공원 한편에서는 낮부터 춤을 추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나 뽑기 같은 것들도 많았고요.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공원을 다 둘러보고 나니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게 느껴집니다. 빨리 인민공원을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으로 가볼 장소를 천시루로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샌드위치와 비슷한 간식을 먹고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닭꼬치가 맛있어보여서 이미 사먹었지만 지나가는길에 또 맛있어 보이는 간식이 있어 홀린듯 주문합니다. 이러다 저녁을 못먹는건 아닐까 싶지만 ..
식감은 탕수육과 비슷한 고기튀데 조금 더 바삭바삭한 고기튀김입니다. 겉에 스프같은 파우더를 뿌려주는데 이건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뿌려달라고 했는데 라면스프 맛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리고 좀 짜요.. 맥주안주로 딱 좋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청두에서 지내는 2주 동안 거의 항상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맑은 날씨 였는데 마지막 3일정도는 계속 비가 오거나 흐리더라구요. 친구에게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물어보니 미세먼지라고.... ㄷㄷㄷ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정말 하루종일 우중충 합니다. 하지만 신기할 만큼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는 것.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 만약 청두나 중국에 가셔서 날씨가 흐릿한 경우에는 미세먼지 확인해 보시고 꼭꼭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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