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약속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인민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냥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천시루로 향했는데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정말 깜짝 놀랐어요. 뭐랄까..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본적이 있던가 싶은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천시루에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어디든 간다고해도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기운만 빠질 것 같아서 다시 지하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흑설탕버블티가 비싸기도 하고 유명한 곳은 한참 줄서야 먹을 수 있으니까 마지막 날 한잔 더 사마십니다.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the alley 버블티 입니다. 가격은 23위안. 다른 버블티 전문점보다는 금액이 좀 비싼편이긴 합니다만 역시 맛있습니다.
서둘러 저녁약속 장소로 갑니다. 친구들 가족들과 먹는 저녁식사라고 알고 있었는데 대가족 모임이었습니다.. 친척들까지 다 모인 저녁식사 자리였어요 ㅋㅋㅋ 앉자마자 엄청나게 큰 버블티와 함께 훠궈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못 먹을거 같은데... 일단 먹으라고 이건 토끼 훠궈 라고 합니다.


기억이 맞다면 태어나서 토끼고기는 처음 먹어보는 같아요. 하지만 사실 토끼고기라고 먼저 일러주지 않는다면 특별히 뭐가 다른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 하얀스프. 훠궈를 먹을때마다 먹어보는 것 같아요. 뭔가 조합이 잘 어우러지는 음식인가 본데 보통 후식으로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숭늉이나 식혜를 먹는 느낌인걸까요?
밥을 먹다가 또 한번 겪게되는 문화차이가 있습니다. 그간 식당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가족 중 한분이 식사도중 담배를 핍니다. 옆에는 장인어른, 장모님도 계시고 집안의 가장 어른 이신 분도 있지만 그 누구도 의식하거나 신경쓰지 않아요. 중국에서는 담배를 권하는게 인사이기도 하고 특히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문화 중 하나라고 해요. 흡연문화가 우리와 다른 점이 참 신기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집에와서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보니 심경이 복잡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정말 컸어요. 2주라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내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중국어를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뭘 해야할지 계획도 세워야하고 머리속이 복잡해 집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낮시간대라 오전에 친구부부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청두의 공항은 규모가 크지 않고 아담한 편입니다. 마지막 날은 미세먼지가 제법 심했어요. 금방 비라도 올듯 하늘이 어두컴컴한데 비가 오려고 해서 흐린게 아니라 미세먼지입니다...


티켓팅과 짐수속을 마치고 점심을 공항에서 먹기로 했어요. 2주동안 정말 민망할 만큼 얻어먹고 친구부부에게 제대로 된 선물이나 저녁식사도 대접하지 못했어요. 한국에 가기전 꼭 크게 밥을 사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일정들로 미뤄지다가 결국에 제대로 밥한번 못사고 공항까지 와버렸습니다. 청두 공항에는 KFC, 카페, 레스토랑이 몇군데 있기는 한데 딱히 먹을만한 것들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공항이다보니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ㅠㅠ



촨촨꼬치와 돼지고기 덮밥을 주문했어요.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역시나 공항이나 큰 푸드코트는 맛이 다 그냥저냥.. 시간 여유가 된다면 공항보다는 청두시내에서 뭔가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는게 나을 듯 해요.
5년만에 만난 친구에게 여러모로 많은 신세를 지고 아쉬운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로 여행도 다니고 했던게 정말 1~2년 전 이야기 같은데.. 추억팔이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곧 한국에서 다시 보기로 약속하고 청두를 떠났습니다.
2주간의 청두 여행기가 끝이 났어요. 청두라는 도시 자체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추억이 많은 친구들이 있는 지역이라 더 특별했던 장소 같습니다. 그간 중국에 가지고 있었던 환상도 있었고 편견도 있었는데 이번 여행이 여러모로 시야도 넓혀주고 많은걸 깨닫게 해준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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