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이나 대만을 갈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로는 scoot가 있다. 대만이나 싱가폴을 각 2번씩 다녀왔는데 스쿠트 항공을 이용해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이번에 싱가폴을 다녀올때에는 체류기간이 길지 않았고 최대한 저렴한 항공권을 찾고 있었다. 항공권은 늘상 온라인 쇼핑몰이나 쇼설을 이용하는 편이다. 일단 특가로 나오는 항공권들을 여러 사이트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곳에 모아놓은 데다가 여행 카테고리의 쿠폰을 적용하면 몇만원이라도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리고 100만원이 넘어가는 항공권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들은 금액별로 최대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가 가능하기에 목돈이 나가는게 부담스럽다면 **번가, *마켓 등과 같은 쇼핑몰의 여행카테고리를 통해 구매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나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역시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했다. **가 에서 여행사가 초특가, 땡처리 항공권으로 올려둔 저렴한 항공권을 찾게 되었다. 이러한 특가 상품들은 취소하게 되면 환불에 있어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만약 내 스케줄이나 계획이 조금이라도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항공사를 통해 구매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큰 할인혜택은 받지 못해도 적어도 취소로 인한 수수료는 정해진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특가항공같은 경우는 취소하는 날짜에 따라 환불해주는 %가 달라지는 경우들이 있으니 꼭 체크해야 한다. 며칠전에 취소하게 되면 전액 환불을 못받는 경우도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쿠폰도 사용하고 이것저것 다해서 결제한 금액은 3박 5일 같은 일정으로 31만원 정도였다. 평소 대만에 갈 수 있는 비용 정도로 저렴하게 구매한 것 같았다. 직항이나 국적기를 이용하면 싱가폴 항공권은 40~60만원 정도가 일반적인 가격대인 듯 하다.
항공권을 예상했던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저렴한 가격에는 다 이유가 있다. 시간대가 불편하거나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들이 있으므로 미리 체크해서 필요한것은 먼저 준비해 두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내가 구매한 항공권의 경우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밤 11시였으며 대만을 경유해야 하는 코스였다. 직항을 탔을때 정확히 몇시간이 걸렸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저렴하다고 그냥 결제해버렸던 터라 막상 이용해보니 후회되긴 했지만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추후 단거리의 여행을 갈때에는 경유하는 코스인지, 출국과 입국시간대에 대해 1순위로 체크하기로 다짐하였다.
이전에 싱가폴에 다녀올때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오기전 들렀던 경우라 뉴질랜드-싱가폴 코스였어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 그냥 단순히 대만을 경유하는 코스지만 대기시간이 1시간 밖에 없네! 비행기만 갈아타면 되는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결제해 버렸었다. 만약 경유와 밤비행기가 이정도로 시간과 에너지 소모를 하는 것이란걸 알았다면 직항의 가격과 시간대도 비교해보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거의 방문의 목적이었다 보니 저렴한 가격이 1순위였고 경유나 저가항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았기에 그냥 선택하게 되었다. 약 5만~10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고 편하고 빠르게 가는게 좋은지 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절감하는게 좋은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결정하면 될 듯 하다.
싱가폴로 스쿠트항공을 이용해 본 결과 내가 선택한 항공권의 경우 저녁 11시 비행기로 출발하고 대만을 경유하는 코스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하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개인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일단 대만까지의 비행시간은 길지 않았다. 약 3시간 가량 소요되었고 저가항공이기에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싱가폴까지 뭐 그리 멀다고 기내식을 먹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 미리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이용해 보니 경유를 하고 대만에서 싱가폴로가는 비행시간도 생각보다 길었어서 기내식을 신청하지 않은것을 무척이나 후회했다.
또 한가지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점은 밤비행기라 인천공항에 있는 음식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해 저녁을 먹을 곳이 없었다는 것.. 수화물을 보내고 탑승하러 가기 전에 있는 푸드코트나 음식점들의 상황은 어떤지 몇시까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짧은거리는 늘상 낮에 출국을 했고, 긴거리는 기내식이 나왔었기에 별 생각없이 면세점 쪽으로 바로 들어가 버렸었다. 그리고 구경을 좀 하다가 저녁을 먹고 비행기를 타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문을 연 음식점을 찾을 수 없어 당황했었다.
겨우 찾은 한 곳도 마무리하던 중이라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고 내 뒤를 이어 여러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왔는데 모두 돌려보내는 것을 보았다. 면세점 안쪽에 있는 음식점들은 정해진 시간에 일제히 문을 닫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끝에 간단한 간식거리만 겨우 사먹고 싱가폴로 출발했고 중간에 배가고파 크로와상 두조각을 사먹었는데 이게 9SGD 였다. 비행거리와 본인이 기내식을 먹을지 유무를 미리 생각하고 기내식을 선택하는게 무조건 나은 선택일 듯 하다. 바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들은 가격면에서 선택면에서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프리오더 메뉴들은 세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가격과 질면에서도 훨씬 낫다.
기내식을 결제하는 방법은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가능한데 체크카드는 안되는 모양이다. 주문을 하는데 체크카드인지 신용카드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잔돈은 싱가폴달러로 받게되니 결제방식도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아무튼 기내식은 질적인 면에 대비하여 가격이 비싼편인듯 하다. 한국으로 오는길에는 말레이시아 메뉴를 골랐는데 일단 그 양과 크기가 굉장히 작았다. 따뜻한 음식에 속하는 메뉴들의 크기가 (밥,면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노트크기의 절반수준이었는데 이전에 타 항공사들에서 먹었던 기내식들에 비해 굉장히 작은 크기에 놀랐다. 물론 후식, 음료같은것도 포함되어있지 않기에 따로 주문해야 한다.
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즈음. 경유와 비행에 소비된 시간이 7시간이 넘었다. 집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간 + 공항에 미리 도착해야 하는 시간 등을 따져보았을때 집에서 출발한지 대략 12시간후에 싱가폴에 도착한 거다. 거의 호주로 가는 수준의 피곤함과 지루함과 비슷했던 것 같다.
싱가폴에서 시티로 이동하는 것은 굉장히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MRT를 이용하는 것도 무척이나 쉽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이전에 사용했던 이지카드가 있어 들고 갔었는데 내가 싱가폴을 떠나던 당시 잔여금을 모두 환급받으면서 카드를 영구히 폐기 시켰었나 보다. 다시 사용하려고 하니 충전이 되질 않았고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메세지가 나오는데 막상 카드의 유효기간은 한참 남아있었다.
이지카드가 얼마나 더 저렴한지는 모르겠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지 않다면 단일권으로 구매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MRT를 탈일이 몇번 없었기 때문에 그러했지만 체류기간이 길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지카드를 구매하거나 여행자들에게 판매하는 이용권을 구매해도 좋을 듯 하다.
이지카드를 구매한다면 기념품으로 하나 가지고 있어도 될듯 하다. 시즌에 맞추어 다양한 디자인의 이지카드를 발행하는 듯 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이지카드가 2개였는데 하나는 연말즈음에 판매한건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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