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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리뷰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2017. 6. 27.

니트족이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접해왔지만 그 뜻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지는 않았다. 그냥 취업을 하지 못하고 실업인 상태에서 무기력하게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젊은이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달까. 


니트족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니트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라고도 한다.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 다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니트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사회복지학사전, 2009. 8. 15., Blue Fish)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친한친구가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자마자 내가 생각났다며 추천해 주어서 였는데 니트족이 무엇인지 검색해보고서는 설마 내가 니트족일까 싶으면서도 책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트족의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저자는 꽤나 재미있게 본능적으로 본인이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었다. 내가 바라던 삶과 굉장히 비슷한 삶을 살고 있어 살짝 부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니트족으로 뚜렷한 직장도 없고 하루의 일정시간을 노동에 할애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능력과 스킬을 이용하여 다방면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넉넉하지 않은 돈이지만 매달 수입도 얻고 있었다. 게다가 엄청 똑똑하고 자기성찰과 사회적 이슈들을 바라보는 확고한 가치관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일에대해서는 꾸준하게 '귀찮아'라는 말을 연발하면서도 열심히 해나가는 것 같았다. 어찌보면 니트족에서 살짝 변형된 것이 요즘 자주 접하는 단어인 욜로족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를 한 후에, 퇴사를 하고나서, 프리랜서로 혹은 1인기업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다. 개중에 일부는 본인의 사업을 통해 수입을 얻는 사람들도 있고 콘텐츠를 생성하며 수입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본인이 회사라는 틀을 벗어나 하고싶은 일이나 아이템이 확실한 사람들도 있는 반면 회사라는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열심히 일하며 돈과 건강, 시간을 맞바꾸는 삶보다 적게벌어 아주 잘사는 삶을 지향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 


퇴사를 한 이후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인지 어떤한 일을 하고 싶은 것인지 뚜렷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여전히 찾고 있는 과정이다. 부끄럽지만 퇴사한 이후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말이다. 요즘은 하고 싶은일이 뚜렷하게 없구나 라는 것을 인지하고는 허탈하고 무기력해지기는 했었는데 듣고 싶은 것만 더 잘 듣는 성격탓에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도 많다' 거나 '하고싶은 일이 없어도 괜찮아' 류의 책이나 의견들을 들으며 위안을 받고 있다.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을 해본 결과 한가지 확실한 것은 회사를 다니며 직장인, 월급쟁이의 삶을 살고싶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어떤 경로로 먹고사는 것을 해결할지 뚜렷한 대안이 없기때문에 조만간 다시 회사로 돌아갈 것 같기는 하다. 


20대 때와 30대가 된 지금 가장 뚜렷하게 변한것을 생각해보자면 조금 더 명확하게 회사를 다니지 않고 최소한의 노동으로 꼭 필요한 수입만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있어 크게 문제가 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조직생활을 하고 불특정 다수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릴때야 그냥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해왔으나 서비스직에서 근무해보며 내 적성에는 확실히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사는 것을 부러워하고는 있지만 한켠으로는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굉장히 강하다. 넉넉한 경제력에 대한 동경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적게벌고 잘사는 삶을 바라는 사람이 또 경제적으로 여유롭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도 참 이해가 되지 않는데 후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꿈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여 문제로 인식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나는 책의 저자와 다르게 지금 당장 그런삶을 살기위해 노력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최소 몇 년은 그와 같은 삶을 시도해 보기 위해 준비과정을 거치고 그에 필요한 돈을 모아둔 후 언젠가는 꼭 시도해 볼 생각이다. 


한가지 확실히 해야할 것은 단순히 빈둥빈둥 일하지 않고 사는 것 보다는 나의 흥미거리와 취미를 적당히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하여 시간을 재미있게 잘 보내보고 가능하다면 이를 통해 수입도 얻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늘 바라던 일이었으니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는 더 생각해 볼 일인 듯 하다. 


내가 바라는 모습은 지금은 만들어 지지 않은 새로운 어떤 '족'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요즘 20~30대를 주축으로 직장을 벗어나 자유인으로 개개인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꽤나 있는 듯 하다. 어쩌면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 사는 삶이 가장 안전하고 쉬운 방법일지도 모르나 요즘은 전과 같이 먹고사는 문제가 1순위 이기보다는 자기만족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다보니 일어나는 현상같다. 지금의 내 상태와 바라는 바는 니트족과 욜로족 사이 그 어디에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단순히 니트족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기술서라기보다는 철학적인 부분도 많고 니트족과 니트족이 생겨난 이유등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읽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열심히 일을 하는 것에 지쳤거나 여유롭게 사는 삶을 바라고 있거나 한량같은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한 책이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국내도서
저자 : 파(Pha) / 한호정역
출판 : 동아시아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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