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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리뷰

책 추천 -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퇴사학교>

2017. 5. 13.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퇴사를 생각해 봤을지도 모른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일을 하고있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만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하고싶은 일' 을 하기보다는 어찌저찌 흐르고 흘러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거나 본인이 취업을 준비하던 때 부터 계획하여 입사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퇴사를 하게 될 것이고, 퇴사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지금의 삶 자체에 만족하지 못하며 사는 이들이 많은 지금. 그들은 왜 퇴사를 꿈꾸는 것일까. 

나의 경우는 내가 하고싶던 일과는 전혀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애초에 '회사' 라는 집단과 맞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먹고사니즘이 중요했기때문에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무는 일도 드물었고 회사를 다니게 되면 어느정도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늘 슬럼프가 찾아왔고 늘 자괴감이 밀려왔다. 

사회생활 초년기에는 하고 싶은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책과 실망감으로 회사를 나가기가 너무싫었고, 그 이후에는 먹고사니즘이 더 중요하다라고 합리화를 시키며 버티긴 했지만 회사라는 집단 안에서 나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하구나 라는 열등감(?) 같은 것을 느끼며 자존감도 자꾸 낮아져만 갔던 것 같다. 

이제는 20대때의 패기도 사라져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기억조차 희미하고 그 기억에 대해 의구심마저 들고 있는 지금, 퇴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퇴사학교' 책을 읽게 되었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부분들 

지금 회사를 다니는게 너무나 싫지만 참고 '견디는'이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버텨야한다'는 슬픈말을 하루 몇번씩 던지면서도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나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언젠가는 내가 행복해질테고, 지금은 조금 힘들고 불행하더라도 훗날 행복하기 위해 오늘 더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말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틴다. 일요일 저녁은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싶을만큼 괴롭고, 월요일에는 하루에 수백번 퇴사를 하고 싶고, 목요일부터 설레기 시작해서 금요일이면 조금 짜증나고 힘든일이라도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왜냐, 내일은 토요일 이니까!

퇴사학교의 초반부에는 30%를 위해 70%를 저당 잡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먹고사니즘과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굉장히 현실적이며 막연히 생각만 하던 것들에 대해 글을 읽어나가며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 들은 지금 나에게 회사 생활이 힘든이유, 퇴사를 꿈꾸는 이유, 퇴사를 위해 내가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막연히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 ' 퇴사를 하면 이러이러한 꿈같은 것들이 펼쳐져 있어.', '퇴사만 하면 너에게는 이러이러한 자유가 주어져. 떠나!'와 같은 말들은 쉽게 내뱉지 않는다. 

대신, 나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회사 밖이 얼마나 살벌하며 무서운 곳인지. 오히려 회사안에 있는것이 내가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고 마음편히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퇴사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렇다고 퇴사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어 놓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벗어난 삶이 얼마나 고단하지, 그 현실에 대해 낱낱이 펴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퇴사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라. 라고 조언해 준다. 

막연히 긍정적인 용기와 지지를 보내주는 것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정적인말이나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이게 현실이라고 그 현실을 까보여주며 그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말한다. 

어쩌면 퇴사라는 것은 계획적으로 준비하다보면 자꾸자꾸 늦춰지기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퇴사는 충동적으로 내뱉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래야 입밖으로 쉬이 나와지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퇴사라는 단어가 가진 중압감과 책임감을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준비없는 퇴사는 확실히 힘겹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퇴사를 결심했건간에 너무 지쳐서 그냥 막연히 쉬고싶다는 열망에 퇴사를 결심했건간에 준비없는 퇴사는 고단하고 불안하다. 


지금 잠시 쉬고 싶은것인가? 빡빡한 회사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 잠시 쉬어가고 싶은것인지 이직을 하고 싶은것인지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만 왔던 내 꿈을 실현하고 싶은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내가 퇴사를 꿈꾸고 퇴사에 대한 책을 읽는 이유와 내가 상상하는 것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명확히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말 못견디게 싫은것이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더 오랜시간동안 '휴식'을 하고 싶거나 꿈을 위해 나아갈 안정적인 시간을 벌고 싶다면 조금만 더 악착같이 버티며 퇴사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채 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야 말았다. 지금의 평화와 만족감이 얼마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잘안다. 준비되지 않은 퇴사를 하였고 잠시 꿀같은 휴식을 지나고나면 커다란 불안감과 막막함이 나를 짓누를 것이라는 걸 잘알기 때문이다. 준비를 하고 나오지는 못했지만 이제라도 내가 원하던것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비를 해야하겠다. 그러기 위해 쉼을 택했고 잘 쉬고 있으니 말이다. 또다시 회사로 돌아가 또 다시 퇴사를 하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럴 가능성도 매우 커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바라던 것을 해보아야 하겠다.  


퇴사학교
국내도서
저자 : 장수한,신지원,김연지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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