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무기력해 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직장인들이라면 매일 야근, 잔업, 근무시간에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면서 운동을 할 기운도 없어지게 되고, 운동을 하지 않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게 되면서 체력과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죠.
직장을 다니면서 늘 퇴근시간만 되면 온몸에 몸살이 난듯해서 어떻게 집에 오는 줄 모르게 겨우겨우 집에 오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스스로도 모든 문제가 스트레스와 체력에서 오는 것 같았지만 운동을 해야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지치고 시작도 전에 포기하게 되고는 했어요. 꾸준히 체력을 길러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마녀체력'의 저자 이영미 출판에디터가 세바시에서 했던 강연이 있어 시청 후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체력 하나만 달라져도 인생의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 이영미 출판에디터, '마녀체력' 저자 | 도전 인생 건강 운동 다이어트 경기도 지식 GSEEK 콘서트 | 세바시 1001회
아기를 낳고 10년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이다. 매일 야근을하고 집에와서도 일을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며 30대 중반 고혈압 환자 판정을 받게 되었다. 시도때도 없이 졸리고, 차만 타면 자고, 몸도 무거워 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만 내는 일들이 반복되었고 결국은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30대 초반엔 체력으로 버텼는데, 40되니까 몸이 예전같지 않더라. 심지어 이제 내 인생은 글렀다고 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10년 지나 이제 50대인데, 전에는 상상도 못할 체력으로 훨씬 더 젊고 건강하게 살고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종주를 했고 철인 3종경기 선수가 되었다. 20년간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정답은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이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사실 단순했다. 친한친구 부부 5쌍이 지리산으로 놀러갔더가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지리산에 왔으니 천왕봉에 올라가자는 의견과 보성차밭이나 가자는 의견이 있었다. 나는 허약하고 약한 체질이라 후자를 선택했다.
평화로운 차밭을 돌아다니다 갑자기 스스로 한심해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은 지리산이지만 나중에 더 좋은 기회가 와도 미리 포기하는 사람이겠구나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더이상 나약한 정신노동자로 살지 않고 달라질거라 결심하게 된 계기이다.
그 후 바로 동네 새벽반 수영장을 끊었다. 게으른 올빼미형 인간이 하루 아침에 아침형 인간으로 달라질 순 없었다. 수영장에 가는날 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수영의 목표는 '누가 뭐래도 꾸준히 6개월을 해볼거야' 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니 호흡도 터지고 수영실력이 늘기 시작했다. 작고 허약한 체질에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몸이 신기하게 적응해 나가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단한번도 꾸준히 몸을 단련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영이 가능해졌으니 다른 종목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달리기에 도전했따. 첫날은 동네 운동장 한바퀴로 시작해서 다음날 두바퀴, 그 다음날 세바퀴 이런식으로 꾸준히 양을 늘려나갔다. 내 몸 수준에 맞게 양만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어느새 몸이 적응을 하게 된다. 한달 정도 하니 10바퀴를 쉬지 않고 뛸수 있게 되었다.
어느날 바구니 달린 자전거를 끌고 미사리에 갔다가 싸이클 타는 무리를 보게 되었다. 부러워 하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쌩쌩 달리던 남자들 틈에서 싸이클 한대가 서서 헬멧을 벗었다. 나와 동갑에 키도 비슷한 아이둘을 키우는 평범한 직장 여성이었다. 그때의 충격은 어마어마 했다. 그때부터 불씨만한 희망이 생겼다. 저 여성이 할 수 있는거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후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희망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를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
운전면허를 따던 때를 기억보라. 처음 면허를 따고 운전대를 잡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때 포기하면 장롱면허가 되지만 무서워도 하루에 조금씩 운전대를 잡는 연습을 하면 어느새 6개월이 지나 멋진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싸이클을 타게 되기 시작하면서 미시령 언덕길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함께 간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나는 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다 보니 조금만 올라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굽이 올라가고 쉬고 다시 한 굽이 올라갔다가 쉬고 결국 남들보다 느리지만 9키로 언덕길을 다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 살다보면 종종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겪을때도 있다. 그럴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 만큼만 한번 해보라.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결국 끝이나더라.
지금 아무리 어려워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고 목표가 있다면 조금씩 도전 해보라. 결국에는 다 보상받을 것이다.
이렇게 10년 운동했더니 건강한 체력이 된 건 기본이고 더 큰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그간 힘들어했던 나타함, 권태, 공포, 두려움, 컴플렉스 등을 극복해나갈 수 있게 된것이다.
이루고 싶은게 있거든 체력 먼저 길러라 - 드라마 미생 中
체력을 먼저 길러라.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배운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차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몸이 허약한데 무슨 수로 정신을 차리나. 건강이 되고 체력이 되어야 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잊지마라.
체력 하나만 달라졌을 뿐인데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지더라.
건강과 정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죠. 건강이 악화되고 체력이 좋지 않으면 자연스레 무기력, 나태, 권태로움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의지가 약해서 하지 못했던 일들도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속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먹고 사는 일만 해도 빠듯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 지금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 이라는 기준에 맞추어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체력은 숨쉬기 운동만 가능한 수준인데 당장에 런닝머신을 30분 이상 뛰고 산을 오른다면 당연 포기할 가능성이 더 높겠죠. 오늘은 퇴근길에 한정거장만 걸어보고 내일은 두정거장, 오늘은 플랭크 10초로 시작해서 내일은 15초 이런식으로 현재 가능한 범위내에서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학과 관련된 강의를 듣다보면 이렇게 작은 성공을 자주 해 보는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처음부터 기준이 그리 높지 않다면 작은 성공을 하게 되는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 갑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 오늘 본 강의의 키포인트는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라는 말이었습니다. 당장은 티가 나지 않겠지만 내 수준에 맞는 범위내에서 오랜시간 지속해 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달라진 체력과 마음가짐을 갖게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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