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애견 동반 숙소의 선택권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있는 애견 동반 펜션들도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들이 많아서 다양한 관광지를 강아지와 함께 여행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하려고 하니 숙소를 잡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완도에 애견 동반 펜션이 있고 캠핑카를 예약하면 애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완도로 향했습니다.
애견동반 펜션
펜션의 위치는 완도 수목원 바로 앞에 있어서 찾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 펜션은 애견은 출입이 불가하고 캠핑카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함께 할 수 있어요. 캠핑카에는 드물게도 스파 욕조가 있습니다. 작은 캠핑카에 어떻게 스파 욕조가 있을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꽤 큽니다.
3인 가족이 하룻밤 머무르는데 불편하지 않았어요. 캠핑카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밖을 둘러보는 시간이 더 길어서 그랬을 수는 있지만 주변 관광을 하고 저녁에 바베큐를 해 먹고 쉬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 펜션에 비해서는 편하지 않겠지만요.
완도로 가는 중간에 잠시 멈춰 생선구이 한정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강진에 들러 생선구이를 먹었어요. 양이 워낙에 많아서 열심히 먹었어도 다 먹지 못했습니다. 돌솥밥에 생선구이라니.. 정말 맛있습니다. 생선도 살이 다 어멍 도톰해요 ㅠㅠ 역시 전라도 밥상은 늘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느긋하게 운전을 해서 드디어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엄청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어요. 수목원과 저수지가 바로 앞에 있어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산책삼아 둘러보고 와도 좋겠더라고요.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캠핑카 내부를 보겠습니다.
카라반 숙소 내부
생각보다 화장실이 엄청 넓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수압도 괜찮아요. 뭔가 일반적인 캠핑카와 다른 수도 시스템이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은 변형하면 한사람이 충분히 눕고 남을 공간이 됩니다. 4명까지는 캠핑카에서 자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침대칸은 아래층은 더블 위층은 싱글로 되어 있습니다.
펜션 건물 옆쪽으로 캠핑카와 인디언텐트가 지어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녁에 바비큐 하기 딱 좋을 테이블과 그늘막도 캠핑카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어요. 펜션 바로 앞에는 이렇게 조용한 저수지가 있고 산책로를 따라가면 수목원이 나옵니다. 시끄럽지 않게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을 공간이에요.
짐을 대충 풀고 완도 케이블카를 타러 나가봅니다. 노을이 질때쯤 케이블카를 타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을 맞춰 나갔어요. 여수에서 부모님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봤는데 엄청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완도 케이블카도 타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케이블카를 타러 왔건만 휴일이었습니다.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모셔간 제 잘못이니 별 수 없이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아가고 다음날 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 근처에 수산물을 파는 건물이 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아요.
바닷가에 왔으니 싱싱한 회를 먹어보자 해서 여러 가지 해산물과 함께 회를 떠서 숙소로 왔습니다. 회를 떠주고 채소와 쌈장, 초고추장 등을 파는 곳이 따로 있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관광지에서는 별 수 없죠.
스파욕조 캠핑 카라반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월풀 욕조를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일회용 입욕제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스파를 사용하려 한다면 평소 사용하는 입욕제를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거품도 잘 나오고 욕조도 큰 편이라 물살의 세기도 적절하고 좋습니다. 운전하고 여행하면서 쌓인 피로감을 풀기 딱 좋았습니다.
완도나 전라남도 애견동반 펜션을 찾는 분들이라면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파 욕조가 있는 캠핑카에서 캠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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