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꽤나 오래된 영화임에도 여전히 언급되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오래 전 친구가 추천해 줬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다시 보게 되었네요.
처음 친구가 추천해주며 영화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을때는
지루하게 들리기도 했고,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 것 같기도 하여 오랫동안 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추천을 대충 흘려 들은 뒤 한참 뒤에서야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이유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의 한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중 하나였는데
"좋아보여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거"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예요."
바로 이 대사였습니다.
요즘 들어 이런류의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고민은 10대시절 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
어쩌면 죽을때까지 계속 해야하는 고민인지도 모르겠네요.
경제적인 문제들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하는 끝없는 고민들은 끝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영화의 배경은 핀란드 입니다.
낯선 외국에서 식당을 개업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20대 중반 뉴질랜드에서의 제 삶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정말 사랑하던 그 작은 시골마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장소가 되어버린 소중한 시골마을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잠깐 사이 정들어 버린 그 장소와 그 장소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짧은 시간 꽤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된 친구들은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며
늘상 그립고 종종 생각이 납니다.
돈이나 환경이나 나이 같은 것 들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찾아다니고,
마음 가는대로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살던 그 때.
그럼에도 늘 좋은 일만 생기고, 좋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던 그 때에는
걱정이라고는
오늘 저녁에 뭐 먹지?
내일은 뭐하지?
와 같은 소소한 고민들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걱정이랄 것도, 고민이랄 것도 없는 생각들 이었죠.
카모메 식당은 그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고마운 영화입니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인데,
어쩌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첫 번째 길은 요심을 버리고 사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 방정식이라는게 있는데요,
이 방정식에 다르면 욕구를 줄이거나 소유를 늘리는 것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버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욕심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가진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을 줄여나가고
가진 것에 집중하며 살게 되면 지금보다 가진 것이 줄어도 더 만족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속도대로 사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나와 내가 가진 것들을 남과 비교하는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말이죠.
남과 내가 같은 길을 갈 수 없고, 나는 그들과 같은 속도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핀란드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이는 이유가 숲이라고 했었는데
숲이 상징하는 의미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뉴질랜드에서 여행하는 동안 신기했던건
그 곳 사람들이 늘 여유로워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그 여유로움에서 느껴지던 행복함들.
제가 만났던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여유롭고 큰 욕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건 제가 여행중에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고
도시보다는 작은 마을, 시골쪽에서 사람들을 만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나라 특유의 여유롭고 소박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살아가던 삶에서 벗어나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한국에서의 삶에 찌들어 벌써 몇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나만 변화 없이, 나만 달라진게 없는 채 그자리에 서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나는 고민만 하고 있는 것 같고 , 여전히 나는 노려하지 않고 방황만 하며 지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최악인 것은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손에 쥐고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만 늘어가는 채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만 된다면 다시 그때처럼 돌아가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느리게, 소박하게, 적당한 채임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바람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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