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을 읽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늘상 종이책을 읽어왔고 처음 전자책이 등장했던 시절 종이를 넘기는 재미와 종이에 인쇄된 글씨를 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하여 전자책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고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되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활자를 읽는것에 너무나 익숙해지다보니 자연스레 전자책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종이책이 차지하는 공간과 한번 구매 후 왠만해서는 다시 읽지 않는 책들을 계속 소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도 전자책을 일기 시작한데에 일조했다.
즐겨 사용하는 e-book 구매처와 전자도서관
1. 교보문고 Sam
현재 전자책을 구매, 대여하는 주된 사이트는 교보문고이다. 교보문고 Sam 정기권을 통해 전자책을 대여하여 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저렴한 한달 2권 대여에 7000원을 내는 정기권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달에 2권은 너무 적은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욕심내지 않고 읽을 수 있을만큼만 선택하자 싶어 2권만 대여할 수 있는 정기권을 선택했고 몇달이 지난 지금 그게 맞는 선택이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2. 교보 e-book for SAMSUNG
만약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삼성고객에게 제공하는 월 1권의 e-book 역시 교보문고에서 받아볼 수 있어 2권 대여 정기권을 사용중이나 교보문고에서만 꾸준히 3권을 대여하여 보고 있다. 단, 삼성에서 제공하는 e-book은 정해진 도서를 대여해 주는 것으로 나에게 직접적인 선택권은 없다.
3. 국민은행 전자도서관, 경기 사이버도서관
이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국민은행 전자도서관이다. 국민은행은 고객에게 무료로 e-book을 대여해 주는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이 주거래은행이다보니 우연히 알게되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e-book들은 Sam에서 제공하는 신착도서와 비슷한 속도로 최신 도서들이 제공되기에 요즘 인기많은 베스트셀러를 빌려보기에 아주 유용하다. 게다가 한사람당 5권의 책을 한번에 대여할 수 있고 대여기간도 길고 연장횟수도 3회를 제공하고 있어 한권을 읽는데 시간도 아주 충분하게 주어진다.
경기 사이버도서관 역시 다량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 전자도서관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책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종종 이용하기는 하나 신착도서가 요즘의 베스트셀러가 아니고 어느정도 기간이 지난 도서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며, 개인적으로 읽고 싶고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이 많지는 않아 종종 이용하는 편이다.
국민은행과 경기사이버도서관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OPMS도서관] 이라는 어플이다. 이전에는 메키아 라는 어플을 통해 국민은행 전자도서관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업데이트되며 어플자체가 바뀌었다. OPMS 어플이 안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책의 양 옆이 잘리거나 밀려서 나오는 경우도 많고 화면이 떨리는 현상도 종종일어나는데 내 태블릿의 문제인지 어플의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다양한 지자체와 다양한 기관들에서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각자 이용가능한 전자도서관들을 찾아내어 전자도서관을 활용하는것은 유용한 것 같다.
교보 Sam 단말기를 선택한 이유
사실 책을 읽을 수 있는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탭E를 보유하고 있는데 크기도 작고 가볍고 저렴해서 막 들고다니기엔 매우 유용한 모델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기에는 화면이 너무 작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형 아이패드는 화면이 너무 크고 무거워 전자책을 보기에 적절하지는 않았었는데 갤럭시탭e는 전자책을 보기엔 아주 괜찮은 모델이다. 그렇지만 누워서 책을 보길 즐겨하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가기도 했고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 해도 눈이 시린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전자책 단말기에 관심이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말기는 예스 24의 크레마와 아마존 킨들, 리디북스의 Paper등이 있었다. 이미 전자책을 볼 수 있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었고 전자책 단말기를 얼마나 잘 활용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맛보기로 저렴한 단말기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었다. 태블릿과 전자책 단말기의 활용성과 기능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전자책단말기를 사용해보고 싶긴 하지만 얼마나 자주,잘 활용할지 몰라 큰 돈을 쓰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리스트에 같이 올리게 된 단말기가 교보문고에서 출시한 Sam단말기였다. 보통 전자책 단말기는 e-book을 제공하는 곳의 어플을 메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보문고 Sam단말기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어플을 따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고 출시된지 꽤나 오래된 단말기라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교보문고 Sam단말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교보 Sam 단말기의 장단점
현재 교보문고에서는 더이상 Sam 단말기를 만들고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종종 중고사이트에 올라오는 중고매물과 11번가, 옥션 등에서 판매하는 리퍼브 상품들로만 구매가능하다. 중고매물로 구매하려고 하니 5만원이 되지않는 가격에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중고매물을 구매하는데에 번거로움을 생각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고 있는 리퍼브 상품을 구매했고 그때당시 가격은 5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던 것 같다.
리퍼브 상품을 구매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뽑기를 잘해야해서 잘 못 구매하면 잔고장이 많다고 했으나 내 경우에 아직까지 큰 고장은 없는 듯 하다. 유일한, 가장 큰 단점은 제일 즐겨사용하는 전자책어플인 OPMS어플을 사용하지 못하는데에 있다. 일반적인 전자책리더 어플을 사용가능하다해서 구매했건만 어쩐일인지 어플은 깔아지는데 로그인 과정에서 계속 에러가 나서 결국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Sam단말기를 워낙 저렴하게 구매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책들을 볼때만 sam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단 Sam단말기의 장점은 저렴하다.. 이다.
워낙 오래된 단말기이다보니 5만원 정도 혹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가능하지만 전자책단말기로서의 역할에는 부족한게 없다. 말그대로 전자책단말기 그 자체가 필요하지만 저렴한 단말기를 찾고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요즘 나오는 단말기들을 사용해보지 않아 sam 단말기가 얼마나 느린지는 모르겠지만(후기를 보면 느리다고들 한다.)책을 읽는데에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태블릿과 비교하여 책장넘어가는 속도가 좀 느린것은 사실이고 태블릿처럼 터치감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건 태블릿pc가 아니니까. 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감안하고 쓸수있는 정도이나 이런부분에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거슬릴 수 도 있겠다. 후기에 느리다거나 터치감을 언급하는 분들이 그러할 듯 한데, 그렇다면 가격대가 조금 더 높고 요즘 출시된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출시된지 오래된 단말기, 전자책모델 중 초기 모델이다 보니 사양이 떨어진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고 사야한다.
단점은 OPMS도서관 어플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과 저녁에 불을 끄고서는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OPMS도서관 어플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단점인 것이고 저녁에 불을 끄고, 혹은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보는 일이 많은 경우에는 해당 단말기를 구매하면 낭패이다.
이외에는 그럭저럭 모든면에 적당히 만족할 수 있는 단말기인 것 같다. 번외로 태블릿pc로 보는 전자책과 전자책단말기로 책을 읽는 것의 차이를 설명해본다면. 단연 책을 읽기에는 전자책단말기가 나은 듯 하다.
일단, 눈이 피로하지 않다. 재생종이와 같은 색깔의 회색빛이 도는 화면에 잉크로 인쇄된듯 한 활자는 눈을 편안하게 하여 종이책을 읽을때와 마찬가지로 장시간동안 쉽게 글씨를 읽어나갈 수 있다. 게다가 엄청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간다. 한번 충전하면 며칠은 거뜬히 버틴다. 무게도 스마트폰 무게정도밖에 되지 않아 들고다니는데에 전혀 부담이 가지 않는다.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책을 읽는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은듯 하다. 컬러가 많이 들어가는 이미지나 사진이 많은 전자채을 읽는 경우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읽는 것이 낫다.
전자책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입문용으로 잠시 거쳐갈만한 단말기를 찾고있다면 sam 단말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본인이 전자책 단말기를 아주 유용하게 자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타사에서 출시된 비교적 최신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듯 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전자책리더기의 기능만 하며 3~5만원정도의 비용만 지출하고 전자책단말기를 갖고 싶다면 sam 단말기를 추천한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보는 사용자라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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