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책과 옷이었다. 옷에 대한 욕심과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 입지 않을 옷을 구매한 적도 많았고 구매만하고 읽지는 않은채 책장에 쌓아둔 종이책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책에 대한 욕심은 소유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읽지 않을 책이라도 희소성이 있는 책이거나 특별한 디자인, 팝업북 같은 것은 책장에 꽂아두기만해도 뿌듯하고 기분이좋아지고는 해서 고민없이 구매하고는 했었다. 그러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이사를 갈 것을 생각하면 책이 가장 큰 짐이고 부담이었다. 읽지 않는 책들 다시 보지 않을 책들은 어느정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결심이 섰다.
이상하게도 종이책과 전자책을 비교하면 종이책에 더욱 애정이 가고는 했다. E-book은 책장을 넘기는 맛도 없고 필요한 부분만 펼쳐 골라 읽기도 불편하고 핸드폰이나 태블릿pc로 읽기에는 눈도 아프고 해서 몇번 읽어보다가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으며 E-book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책장에서 자리만 차지하던 책들은 모두 모아 팔 수 있는 것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고 E-book 리더기를 구매했다.
내가 구매했던 E-book리더기는 최대한 저렴한 것으로, E-book을 과연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큰 돈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담이 되지 않는 것으로 구매했다. 현재 가지고 있는 E-book리더기는 교보문고에서 아주 오래전 나온 Sam이라는 단말기 이다. 구매하던 시점에는 리퍼브상품으로 6만원대에 구매했던 것 같은데 중고로 구매한다면 5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것 같다. 현재는 단종되어 쉽게 구매하기는 힘든 듯 하지만 중고나 리퍼브상품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처음부터 높은 가격대의 전자책 리더기를 구매하기 부담된다면 태블릿이나 핸드폰으로 E-book을 구매해서 읽어보고 전자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매해 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미니멀리즘의 궁극적인 목표가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단지 전자책을 읽기위해 E-book리더기를 구매하기위해 큰 돈을 쓰기보다는 미리 나에게 전자책이 잘 맞을지 아닐지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결론적으로 E-book리더기를 구매하고 좋은 점이 더욱 많아졌다.
1. 책장이 간소해 졌다.
일단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책들을 정리하니 상당한 여유공간을 얻을 수 있었고 이사를 하는데에도 더이상 부담이 되지 않는다. 책을 구매하는 것보다 E-book과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방식으로 책을 읽으며 최대한 책을 많이 사서 쌓아두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읽을만한 책이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들은 종이책으로 구매해 정말 좋아하는 책들로만 책장 한켠을 채워두고 있다. E-book은 단권으로 구매해 평생 소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무료로 사용가능한 전자도서관을 이용하거나 E-book을 대여하는 정액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볍게 읽을만한 자기계발서나 베스트셀러 종류는 대여하는 E-book을 이용한다. 한번 읽어보고 여러번 읽어볼 것 같거나 읽고싶지만 아직 대여용으로 나오지 않은 전자책들은 단권으로 구매한다. 때로는 대여용으로는 구할 수 없어도 단권으로 구매가 가능한 E-book들이 있으니 적절히 혼용하여 구매하면 된다. 그때그때 읽어보고 싶은 구절이 많은 책이거나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책들은 종이책을 구매한다.
2.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
E-book으로 책을 읽다보니 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 종이책을 들고다니며 읽기보다는 가벼운 E-book리더기를 들고다니거나 핸드폰으로 읽기가 편리하기 때문인데 출퇴근 시간이나 대중교통을 오래 이용할때에 틈틈히 읽다보면 1권정도는 금새 읽을 수 있다.
<현재 이용중인 전자책 도서관과 전자책 대여 사이트>
1. 교보문고 sam, 회원제로 운영되며 월 이용권수에 따라 다양한 정액제가 있다.
2. 교보eBook for Samsung, 삼성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한달에 한권 베스트셀러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단, 내가 직접 책을 고를수는 없고 지정된 책만 대여 가능하다.
3. 국민은행 전자도서관, 국민은행을 이용중인 사용자라면 OPMS어플을 이용하여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다. 무료.
4. 경기사이버 도서관, OPMS 어플에서 대여 가능. 무료.
나의 경우는 모든 책을 없애고 E-book을 읽기보다는 E-book과 종이책을 적절히 섞어 구매하고 읽는 편이다. E-book을 읽는 전자기기도 다양하다. 주로 E-book리더기와 태블릿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E-book에 따라 사용하는 어플이 다르기 때문인데 최근 출시된 가격대가 있는 E-book리더기들은 다양한 어플을 모두 지원 가능하니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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