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지마다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여수도 그 중 한 곳이라 저희 가족은 시티투어버스 중 야간코스를 선택해서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운전을 하는것도 부담되고 관광지를 가더라도 주차 문제가 신경쓰이고는 했는데 시티투어버스를 타니까 정말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여수 여행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코스였습니다.
시티투어 버스는 금방 정원이 차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예매를 해야 차질 없이 관광이 가능합니다. 엑스포 역에서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렸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계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코스대로 돌면서 관광할 시간을 모자라지 않게 주시고 일부 장소들은 설명도 곁들여 주셨어요.
여수의 밤바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노래를 저는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은 알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노래도 들려드렸어요. 여수밤바다라는 노래 때문에 여수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늘었었다고 말씀드리니 흥미로워 하시더라고요.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짧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확실히 낮과 밤의 분위기나 경치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여수에 가면 야경 관광은 꼭 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버스를 탔을때는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지나면서 약간의 설명도 들려주셨었는데 규모가 정말 큰 지대더라구요. 밤에도 환하게 밝혀져 있는 불빛들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만약 시티투어 버스를 타지 않았었다면 알지 못하고 돌아갔을 거예요.
하차하는 장소는 꼭 엑스포역이 아니더라도 미리 말씀드리면 중간에 내려주시고는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명시된 건 아니라서 상황이나 인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낭만포차 거리에 내려서 간단히 먹을 것도 먹고 밤바다 구경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버스킹 하는 분이 보였고 꽤 많은 분들이 구경하고 계셨어요.
낭만 적인 분위기입니다. 낭만포차 근처에 카페나 식당들이 많아서 밤바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포장마차도 꽤나 많고 간단한 놀거리들도 있었어요. 재미로 뽑기판을 돌려보았는데 어떨결에 당첨되어 기분좋게 상품을 받아들고 포장마차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가족모두가 술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안주를 식사겸 하고 나왔어요 ㅎㅎ 다양한 안주류들을 팔고 있었는데 회무침을 선택했습니다.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여수 근처에서 유람선을 탈수있다고 해서 이른 아침 출발했습니다. 오동도 쪽으로 드라이브를 해서 넘어갔는데 사람도 없었고 유람선을 지금 탈 수 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그냥 돌아오려고 했는데 제트보트는 탑승이 가능하다고 해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저희 가족만 탑승하게 된 상황이라 운전해 주시는 분이 여유있게 이곳저곳 설명도 해주시고 한참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돌아다녔어요.
여수 여행은 국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중 하나입니다. 가족들과 특별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볼거리 먹거리도 많았어서 알차게 여행을 한 기억이 있어요. 전라도 지역에 애견동반이 가능한 숙소들이 많이 늘었으면 싶은데 아직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많지 않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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