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 결혼 선물] 전통 수저세트 + 각인 서비스

외국인 친구 결혼식에 초대받아 선물을 고르다가 한국과 관련된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전통 수저세트에 친구 부부의 이름을 각인해서 선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부 수저세트 + 각인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기간에 만났던 싱가폴 친구들이 결혼을 하게 되어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출국을 준비하면서 결혼 선물로 뭘 해줘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수저세트를 선택했어요. 한국적인 느낌도 내고 둘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고심하던 중 전통 문양이 들어간 수저세트가 당첨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외국친구들 중에는 한국 수저, 젓가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게도 여럿 있더라고요. 집에 한국 젓가락을 가지고 있다는 친구들도 있고 한국에 와서 사 가지고 가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서 깔끔한 디자인의 수저세트로 선택을 했고 수저받침대도 포함된 세트로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선물이다보니 패키지도 잘 되어 있는 것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각인 서비스! 두 커플의 이름을 새겨 주문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조금 급하게 준비하느라 아슬아슬할 것 같아 따로 문의했었는데 늦지 않게 바로 잘 도착했습니다.

패키지도 고급스럽고 문양도 깔끔했습니다. 각인은 음각으로 새겨지는 형태는 아닙니다. 레이저 프린트 방식인것 같았어요. 폰트나 각인을 원하는 문구는 직접 선택이 가능합니다.

싱가포르 결혼식, 외국 친구 선물

뉴질랜드에 있는동안 함께 여행도 하고,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오랫동안 함께 머무르고, 단기로 일을 같이 했던 적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었어요. 한국에 들어오기 전 싱가폴에 들러 친구들을 만나고 오기도 하고 한국에 와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에는 싱가포르 친구들은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뉴질랜드에 머무르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저와 친하게 지냈었다 보니 감사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들 중 한 명이 되어버렸고 꼭 초대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결혼식 사진을 찍기위해 다시 뉴질랜드에 방문하기도 하고.. 친구 부부에게는 뉴질랜드가 정말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소식을 듣고 과연 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며칠 싱가포르를 들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수저세트 의미

싱가폴에 도착해 직접 선물해 주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수저세트가 예단으로 선물하기도 하고.. 선물의 의미도 장수나 복을 상징한다고 하는 등의 의미를 같이 설명해 주니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사실은 이런 의미보다 아무래도 처음 신혼부부일 때는 집에서 오붓하게 밥 먹을 시간이 많을 것 같아 준비해봤는데 나중에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종종 제 수저세트가 있는 걸 보고 감동했어요.. 그 뒤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했습니다.

아시아 친구들은 한국 수저세트나 젓가락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젓가락이 사용해보면 굉장히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늘 쓰다 보니 특별한 점을 몰랐는데 한국 젓가락이 편하긴 한가 봅니다. 아시아권 여행을 하다 보니 확실히 젓가락은 각 나라의 특성이 있어요. 식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 먹는 외국 친구들이 있다면 선물해주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