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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리뷰

[도서리뷰]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 옷 욕심 많은 나..

2019. 8. 15.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국내도서
저자 : 임다혜
출판 : 잇콘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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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옷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 초등학교 이후에는 옷가게를 하시는 부모님 덕에 늘 옷을 접하고 가까이에 있는 환경에 있기도 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 딱히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의상 관련 전공을 하기도 했고. 

신기한것은 옷에 대한 욕심이 많아 어린시절부터 옷방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옷이 많았던 편이었는데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터 옷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사실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훨씬 많은 옷을 가지고 있고 옷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었을 것이다. 단지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해 옷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평범하고 유행타지 않는 옷이 좋았고 옷에 대한 지출이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옷을 덜 사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 작년에 혼자살던 집을 이사를 할 때 였다. 이사를 도와주던 친구들이 짐을 나르다 불평 반 놀라움 반으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체 왜 이렇게 옷이 많으며 이 옷이 왜 다 필요한 거냐고.. 사실 이사에 맞추어 많은 옷을 이미 처분한 상태였다. 많이 버리기도 했고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나름 정리한다고 하고 남은 건데 옷이 너무 많다며 놀라는 친구들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취를 시작하고 이사를 몇번 하면서 그때마다 많은 옷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1~2년 지나고 보면 빈자리는 어떻게든 다시 메꾸게 되는 것 같았다. 해가 지나고 계절이 지나면 마음에 드는 옷은 늘 눈에 들어오고 옷장에 아무리 많은 옷이 있어도 입을 옷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5년 이상 가끔 20대때 입었던 옷들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 옷들은 좋아하는 옷이다 보니 아직도 즐겨입고는 한다. 하지만 아주 최근에 구매했던 옷이라도 한두번 입다가 실증이 나거나 생각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구석에서 그냥 방치되어 버리고 만다. 많은 옷을 가지고 있는만큼 나는 과연 다양한 코디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가 생각하면 그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옷을 사면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 기분이 순간적으로 우울한 일을 잊게 했기에 우울할 때마다 쇼핑을 했다. 

 

최근에는 옷을 사는 횟수를 정말 많이 줄였다. 지출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 것인데 옷에 대한 지출을 조금 줄였을 뿐인데 제법 효과가 있었다. 게다가 전처럼 옷을 자주 사지 않아도 불편함 이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정도이니.. 그동안은 옷을 필요에 의해 샀다기 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 역시 옷에 대한 욕심이 꽤나 많았던 것이 느껴졌다. 옷을 사지 않고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옷을 정리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은 옷을 가지고 있었다. 티셔츠가 이렇게 많다고? 원피스가 이렇게 많다고? 하며 놀라고 있는 와중에 내 옷장이 작아보이더라도 모든 옷을 꺼내고 보면 나 역시 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마음이 참 재미있다. 사고 싶은게 열가지 있었는데 용돈에 맞춰서 두 가지만 사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그 두 가지를 고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결국 할부를 동원해서라도 서너 가지를 사고 만다. 그런데 옷 안사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예 안산다고 생각하니 고르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어느게 더 나은지 생각할 일도 없다. 안 사는게 차라리 더 쉽다. 

 

퇴사를 하고 나서, 이 책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1년 정도 옷을 사지 않고 살아보면 어떨까 였다. 지출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1년 정도는 옷을 전혀 사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한 옷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통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옷을 사지 않으며 지내고 있다. 

겨울에는 특히나 할부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여름옷에 비해 금액대가 상당히 나가는데 무이자 할부 행사등을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올해는 이 코트 한개만 사볼까?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더 사버리게 된다. 그렇게 쌓인 코트와 아우터가 대체 얼마인가. 한 10년은 겨울 아우터는 사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책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내 상태를 평가해보자면 당분간 몇년 정도는 옷이 헤어지거나 상황에 맞는 옷차림 등이 필요해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옷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30대 부터는 유행을 타는 옷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옷들만 입게 된 영향도 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전에 비해 코디하기도 쉬워졌고 유행에 따라 새로운 옷을 구매해야지 하는 조바심도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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