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인생학교 : 돈 - 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John Armstrong

2017. 7. 25.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되지 않는 월급에서 필요한 지출을 하고나면 남는 것은 얼마되지 않고 이러한 속도로 저축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걱정 멀리 나아가 노후에 대한 불안감까지 밀려온다. 돈에 대한 걱정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돈과 더 나은 관계를 갖길 바란다면 돈 문제와 돈 걱정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 문제는 돈으로 해결 될 수 있다. 지출은 많고 수입은 너무 적으면 그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더 벌면 된다. 간단하다. 그런데 돈 걱정은 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돈 걱정은 우리 영혼, 마음과 관련이 있다. 통장의 잔고와는 무관한 것이다. 돈 걱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시기심'이다. 시기심은 우리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그래서 '시기심'은 제거돼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심을 없애려고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며 알려고 노력할 필요도 있다. 시기심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갈망하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해보면 좋다. 


존은 자신이 묵기로 한 호텔보다 비싼 호텔에 묵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비싼 호텔은 자신이 묵기로 한 호텔보다 훨씬 비쌌지만 단순히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또한 비싼 호텔에 묵고 싶은 것은 맞지만 그 호텔의 투숙객은 부럽지 않았다. 그러니까 돈 때문에 질투가 나는 건 아니었던 것이다. 그의 시기심은 그 호텔 투숙객과 관련이 있었다. 그에게는 인생에서 두명의 영웅이 있고 그 비싼 호텔은 그들이 묵었던 호텔었다. 이 두 영웅은 그에게 멋진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보며 늙는다는 것도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들이 그곳에 묵었다는 사실을 부러워하며 그 곳에 묵고 싶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근본적이고 내밀하며 명렬한 시기심을 드러낸다. 어떻게 하면 그 영웅들처럼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가장 유치한 답은 '그 호텔에 묵는 것' 일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그 영웅들을 조사해보면 뛰어난 자질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질이나 능력이 중요한 것이지 그 호텔에 묵기 위해 필요한 경비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경제적 경쟁심을 느낄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잘 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자신에게 어떠한 경쟁자가 있다면 이런 저런 조사와 생각대신 빠르게 이런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그 사람보다는 많이'. 이러한 시기심은 경쟁자보다 돈이 많아야 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존은 어린시절 경쟁상대였던 친척과 모노폴리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 진적이 있다. 그때 그가 느꼈던 시기심이나 경쟁심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들은 바람직하지 못하게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기 쉽다. 예를들면 많은 사람들이 보수가 적은 직장에 취직하면 굴욕감을 느낀다. 

나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존은 이와 같은 생각들은 모두 어린시절 경쟁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기심은 '돈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돈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해결책은 우리가 더 성숙해지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 더 독립적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삶은 더이상 모노폴리 게임 싸움이 아니라 성숙된 어른의 삶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어린시절의 정신적 부담을 현재의 경제적 삶으로 이어가며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 모두는 돈에 관련해서 심리적 앙금이 있다. 돈에 관한 한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 할 수 있을까? 그 한 방법은 돈에 관해 금방 떠오르는 중요한 단어나 문장들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 있다. 



당신이 돈과 관련 시키는 단어나 문장은?

그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이며 돈에 대한 어떤 태도를 드러내나?



존에게는 돈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닥쳐"였다고 한다. 그가 어린시절 집안이 힘들때, 잘사는 이웃집에 초대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린 동생이 우리집도 저렇게 잘살았으면 하고 말했고 이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충격과 상처를 주었다. 어린 여동생은 이웃같은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 돈이 많으면 행복한 가정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유치한 사고이다. 그의 어린 여동생에겐 돈이 적으면 불행하고,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고 이는 여동생이 성인이 된 후에 여동생의 대인관계에서도 그런면을 엿볼 수 있었다. 동생은 부인하지만 그녀는 돈이 많은 남자만 골라 사귀려 했고 그래야 행복한 가정 좋은관계를 맺을수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생각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돈 문제와 정신적 문제를 분리해야만 한다. 즉, 돈을 돈으로만 보아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소설의 탄생과 정반대의 과정이다. 소설가들에게 돈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돈은 우리가 상상하는 사람대로 되게 해준다. 소설가에게 돈은 아주 매력적 존재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 반대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돈을 이용하지 말아야만 한다. 진정한 문제라면 절대 돈이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립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필요와 단순한 욕구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성적이고 절대적 필요에 대해서 우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반면 단순한 욕구는 단순한 갈망이고 경박하고 방종적이고 사치스럽기 까지 하다. 그래서 단순한 욕구나 갈망을 추구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불행히도 우린 필요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필요일까?


바이올린은 값비싼 필요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오랜 세월동안 기술, 감성, 실력을 연마한 바이올리니스트를 상상해보자. 그들은 값비싼 바이올린이 필요하다. 경박한 사치가 아니니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문제는 우리는 그러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엔 어떤 필요가 정당한 것일까? 예를 들어 누군가 큰 나무가 있는 정원이 필요하다 치자. 그러한 정원을 가지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지만, 단순한 갈망이 아닌 삶에 필요한 것일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정체성을 찾아 남아프리카를 6개월간 여행하는 것도 단순한 갈망이 아니라 필요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할일은 돈과 감정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우리게게 돈 걱정이 생길때 심리적 걱정과 뒤섞여 혼란을 가져오기 싶다. 이것은 앞서 말한 시기심과도 같은 경우이다. 만약 내가 낡고 오래된 차를 가지고 있는데 새 차를 사지 못하기 때문에 삶이 원만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잘못 된 생각이다. 이는 완전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돈과 훌륭한 관계를 맺는 방법은 돈과 관련된 문제로 부터 돈문제를 분리하는 것이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