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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하이디라오 in 청두 - 중국 훠궈 맛집 방문기

2019. 5. 20.

가이드를 해주던 친구의 동료와 함께 청두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서점에 가보기로 합니다. 타이쿠리 거리 지하로 내려가면 엄청 큰 지하상가가 있습니다. 전체를 다 돌면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한데, 이 지하상가에 인테리어가 독특한 큰 서점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정말 방대한 양의 책들과 함께 카페도 있었고 각종 청두 굿즈나 다기, 문구류, 소품등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어요. 흡사 한국의 교보문고 같은 느낌이랄까요? 

 

내부는 이렇게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뭔가 우주공간으로 들어오는 느낌의 출입구. 평일 낮에도 사람이 많아요.

 

 

정말 다양한 다기류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트 상품이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어요. 차 마시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러서 구경도 하시고 하나쯤 구매해 오시는 것도 기념품으로 좋을 듯 합니다. 

 

판다는 마시는 물에도 등장해요. 일반 생수에 비해 비싸서 놀랐는데 미네랄 워터라고..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로 길을 터두고 앉아있는게 인상깊어서 한장 찍어봤어요.

 

지하상가 내부를 조금 둘러보다가 신기한 걸 발견했었어요. 예전에 우효광이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이에 물로 붓글씨를 쓰는 것을 보았는데 먹이 아닌 그냥 물로 글씨를 쓰고 마르면 글씨가 사라지는 종이를 보고 너무 궁금했었는데 그걸 팔고 있더라구요. 한글도 좀 끄적여 보고. 신기해 하며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가격을 물어보지 않았어요... 아직도 궁금함 ㅠㅠ

지하상가에서 나와 다른 쪽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IFS몰 앞쪽에 일본 쇼핑몰이 있고 그 골목으로 볼거리들이 있다고해서 이동하던 중 친구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멈춰 친구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친구를 기다리던 장소는 바로 이곳!

날이 엄청 더워서 그런지 이날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 하지만 청두를 떠나기 전 국가공휴일에 다시 한번 방문했다가 정말 식겁하고 돌아가는 일이 생기는데... 그건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ㅎㅎ

 

 

사진에 글씨가 잘 안나와 있는데 '한국유행탄불고기'라고 적혀있어요. longquanyi 지역에서도 '불고기 맛있어요'라는 간판이 붙은 상점을 봤는데 아마도 불고기가 제법 인기 있나 봅니다? 물론 코리안 바베큐 라고 판매되는 삼겹살 류가 가장 인기가 좋은거 같긴 했어요.

 

 

이 동상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만남의 장소로 아주 적합한 스팟입니다.

 

이 자리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저어기 멀리에서부터 전손력으로 달려오며 손을 흔드는 친구를 발견!! 역시 한 5년만입니다 ㅠㅠ 이 친구는 뉴질랜드에서 잠시 일하던 곳에서 만났고 금방 헤어지게 되었지만 신기하게도 뉴질랜드를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던 친구예요.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마지막 저녁을 함께 했던 친구! 5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고도 짧은 시간인 것 같아요. 숫자로만 생각하면 꽤 긴 시간인데 어쩜 다들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인것 같은 느낌인지.. 신기했어요. 

오늘 저녁은 하이디라오라는 훠궈집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고 했어서 예약해둔 시간이 되기까지 잠시 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다시 타이쿠리 거리쪽으로 이동하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거라고 사준 간식이 있어요. 

 

뭔가 하고 봤더니 우리나라 군밤과 엄청 비슷합니다! 그런데 알이 훨씬 작아요. 

 

사실 친구의 동료는 커피보다 차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해요. 그런데 제가 차를 좋아할지 몰라서 일부러 카페를 데려갔었다고. 어쩐지.. 중간에 차 마시러 갈래? 라고 물어봐 주었지만 이미 커피로 배가 불러버린 상태에서 마시는건 이제 그만 마시겠다 했는데 미안.... ㅠㅠ 그래서 일단 차와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 이상하게 왜 밥을 먹으러 가는데 계속 뭔가를 더 먹이는 걸까요? ㅋㅋㅋ 다른 친구도 분명 점심을 먹으러 가기러 했는데 점심먹기 전에 배가 불렀고. 오늘도 저녁먹기로 했는데 다시 배가 불러옵니다...  그래도 밖은 더우니까! 다같이 앉아 잠시 쉬고 이야기도 할겸 차를 마시러 들어갔어요.

 

엄청 무거운 주전자에 차가 담겨 나옵니다. 여러종류의 차가 있었지만 전통차 라는 걸 선택했어요. 디저트도 케익말고 전통 디저트로.

 

팥 앙금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리 달지는 않아요. 겉의 하얀 부분은 약간 퍽퍽한 느낌인데 처음 먹어보는 맛 이었어요. 뭘로 만든걸까.. 차랑 마시면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습니다. 

 

한참을 수다를 떨던 와중 하이디라오에서 전화가 옵니다. 예약시간이 다 되어 간다는 안내 전화래요. 슬슬 일어나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이미 배가 너무 부릅니다.... 할수있다 가능하다 주문을 걸면서 하이디라오로 이동합니다. 예약을 해서인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미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 중이었는데 웨이팅 하는동안 네일도 하고 간식도 먹고 또 뭐도 해주고 뭐도 해주고...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 하이디라오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가보지 못했거든요. 청두에 왔으면 훠궈지! 라는 생각을 친구들은 하는 거 같아요 ㅎㅎ 하이디라오가 아주 유명한 곳이라며 막 설명을 해주는데 이거 한국에도 있어~ 하니 엄청 실망하더라구요. 아마 한국에 없는 줄 알고 고른 저녁메뉴와 식당일텐데 한국에서도 똑같은게 있다고 하니 급 시무룩. 하지만 한번도 안가봤다고 쓱 웃어보입니다. 

하이디라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왔는데 원래 서비스로 유명한 곳이라 하더군요. 일단 자리에 앉으면 패드를 가져다 주고 주문을 합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다 보면 안경닦는 티슈, 손닦는 티슈, 핸드폰을 넣는 지퍼백, 가방을 덮어주는 천들을 촤라락 착착 준비해줍니다. 먹는 내내도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고 뭐 해주고 그러시더라구요. 

훠궈 소스는 한종류, 두종류, 네종류 나누어 담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네종류를 선택했어요. 

일단 가격이 얼만지도 잘 모르고 어떤 주문 방식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사진 보고 이거는 뭐야? 이건 뭔데? 이렇게 물어볼때마다 친구는 주문을 넣고 있었습니다. 그땐 몰랐죠 그걸 다 시킨건지.. 궁금해 하거나 슬쩍 보기만 해도 일단 주문 다 넣은거 같아요 ;; 나중에는 뭔가 느낌이 싸해서 더시켜? 계속 시켜? 양 안많아? 하는데 계속 일단 시키라고 먹을 수 있을거라며.. 아마 겨우 반정도 먹은거 같아요... 시켜도 너무 시켰더라는.. 서빙을 하는데 막 접시를 쌓고 있어...  끝까지 돈을 못내게 하는 바람에 결국 못내서 정확히 얼마였는지는기억하지 못하지만 뭔가 금액이 엄청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 소스!!!! 저 소스가 정말 엄청 맛있습니다. 간고기를 많이 넣어드세요. 땅콩소스도 많이. 그리고 토마토베이스를 시키시면 그걸 담아 주는데 그게 또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훠궈보다 그걸 더 먹었.....

 

세팅 중입니다. 이때만해도 몰랐지.. 그렇게 계속 나올줄..

 

튀긴 인절미 혹은 찹쌀떡 같던 디저트. 이거 뭐야? 하니 나온 음식 1

 

 

오리발 무침 이라고 했어요. 전날 다른 친구가 오리발 먹어봤어? 해서 아니 근데 나 닭발 좋아해. 오리발도 궁금해! 했는데 이날 바로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서비스라고 그랬던거 같은데. 약간 족발냉채 같은 느낌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져 나옵니다. 일단 잘게 썰어져서 나오기때문에 상상하던 물갈퀴가 잘 보이진 않았아요. 제 입맛에는 맞았지만 너무 배불러 몇개 못 먹음 안타깝 ㅠㅠ

 

살짝 갈퀴가 보입니다. 역시 나는 아무거나 잘먹는다. 새로운 것은 일단 먹어보자. 

 

역시나 하루종일 먹고 또먹고 먹고 또먹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음식에게 패했다'며 솔직히 너무 시켰음을 인정하고 디저트나 스낵은 손도 못대고 나옵니다. 더 소름인건 중간에 면도 시키자고 했음. 말린게 정말 다행입니다.. 시간도 조금 늦었고 거리도 있고해서 친구가 차로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해서 이동하며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남은 일을 처리해야한다는 친구와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갑자기 처리할 일이 생겼다며 일을 처리하고 있는 동료분.. 어딜가나 직장인들 사는 모습은 왜 다 비슷할까요 ㅠㅠ

아쉽게도 친구는 이틀 뒤 휴가를 보내러 대만으로 열흘간 여행을 갈 계획이었어요. 내일도 이곳저곳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이미 저에게 저녁약속이 생긴 상태였고 다음날 출국하는 친구를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오전에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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