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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중국여행 - 쓰촨의 매운맛 매운 생선 요리, 중국 군인 이야기 , 대여 보조배터리

2019. 6. 4.

이 날은 친구와 친구의 가장 친했다는 대학동기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lognqangyi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점심메뉴로 한국의 바베큐를 먹을까 했었지만 저희가 도착한 쇼핑몰에 있던 한국 바베큐는 신규매장이었는지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한명도 없었어요. 함께 상의를 하고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가장 인기있는 매장으로 가자고 해서 도착한 식당은 매운맛으로 아주 유명하다는 식당이었습니다. 쓰촨, 청두 사람들이 매운맛에 익숙하고 워낙 잘 먹는다고 해서 매운 음식을 엄청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살짝 겁이 났지만. 닭발이나 매운족발등도 크게 무리없이 먹기 때문에 일단 따라가 보았습니다. 

친구의 대학동기는 매운음식을 엄청 잘 먹는 편이라고 해서 한국사람과 매운걸 아주 잘먹는 청두사람이 대결해보라며 데려간 곳은 생선요리 전문점이었습니다. 확실히 해당 쇼핑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당황했던 메뉴판..

 

중국어는 읽을 수 없지만 고딕체의 큰 글씨 SPICY FIGHTER !! 우리나라로 치면 매운 닭발이나 매운족발 같은 음식인걸까.. 여기저기 매움을 경고하고 있는 듯한 무서운 메뉴판과 인테리어를 보고 주춤했지만 도전!을 외치며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서빙되어진 물 

서빙되어진 물이 너무 예뻤어서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레몬 슬라이스와 찻잎 뭔지모를 고체 덩어리가 들어있었어요. 버블티 같은것을 먹을때 들어있는 것 같던 덩어리였는데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차가운 물을 잘 마시지 않죠.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차가운 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겨울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얼음물을 즐겨마시는 저로서는 중국에 있는 내내 식당에서 차가운 물이 서빙되지 않는 게 늘 아쉬웠어요 ㅠㅠ 

 

인절미와 비슷한 에피타이저

이 음식은 하이디라오에 갔을때도 먹어봤던 음식이었어요. 아마 자주 먹는 디저트 혹은 에피타이저인가 봅니다. 매운 맛의 음식들이 많다보니 적당히 중화시켜줄 만한 간식거리일 듯 합니다. 인절미 같은 식감의 떡을 살짝 튀겨내어 콩고물이 뿔져 나오고 옆에는 달달한 소스가 추가되어 나옵니다. 그리 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음료수

 

친구가 가장 좋아한다는 음료를 따라서 시켜보았습니다. 음료만 먹어도 배부를거 같이 큰 양.... 한개를 시켜 나눠 먹은게 아니라 각자 하나씩 시켰어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학동기의 배우자가 군인이고 이경우 군인의 배우자도 저절로 공무원 같은 직급이 되는 듯 했어요. 영어로 본인도 '군인' 이라고 했지만 딱히 어떤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닌듯 한 걸 보니 군인 가족으로서 직업이 만들어지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달달이 월급도 나온다고 했는데 이 월급도 중국 평균 임금에 비하면 낮은 금액이 아닌 듯 했습니다. 

한가지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중국의 군인들은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하더라구요. 역시나 배우자도 함께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 워낙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친구는 딱히 일을 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월급이 나오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부럽지만 한편으로 절대 부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했어요. 중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의 직업군인, 그 가족들 역시 비슷한 혜택이나 비슷한 제약들이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친구가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닳아서 배터리 충전기를 빌려오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식당에서 그냥 충전을 부탁하는 건가 했더니 중국에서는 지하철, 편의점, 식당등 어디서라도 쉽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보조배터리를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생각보다 엄청 편리하고 가격도 전혀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 개인 배터리를 소지하고 다니기 보다 빌리는게 많이 대중화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대여기

 

보조배터리를 대여해주는 기기입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이날 하루 눈에 익히고 보니 정말 어딜가나 자주 볼 수 있었어요. 배터리를 빌려 해당 기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시 반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역시나 빌릴때도 qr코드를 사용한 결제를 하는데 위챗이나 알리페이가 없는 저로서는 그저 그림의 떡.. 하지만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엄청 큰 생선 한마리. 엄청나게 많은 빨간 고추. 엄청 빨간 고추기름이 둘러진 국물. 와 이거 정말 매운거 아닐꺼 못먹는거 아닐까 걱정하면서 한입 먹어보니 왠걸 생각보다 그리 맵지 않고 정말 맛있습니다. 청두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살짝 입이 얼얼해지는 마라맛과 짭짤함. 대부분의 음식이 저의 입맛에는 짜긴 했지만 생선과 함께 두부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 두부가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얇은 라면사리 같은 것도 함께 나오는데 얇은 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인 취향에 정말 딱 맞는 음식이었어요. 전혀 맵지 않은 맛은 아니지만 맛있게 매운 맛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맛이 생각나면서 또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ㅠㅠ

한참 음식을 먹고 있는데 어떤 분들이 와 종이봉투를 건네주며 뭐라뭐라 말씀하십니다. 건네받은 종이봉투안에 있던 음식은 족발 이었어요 ㅎㅎ 

 

아마도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개업을 했거나 신메뉴가 나와 시식용 음식을 나눠주고 다니는 듯 했습니다. 중국에서 먹오보는 두번째 족발 요리입니다. 족발을 살짝 굽거나 튀긴상태에서 고수와 매운맛 파우더가 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뿌려져서 나오는 파우더는 흡사 우리나라의 라면스프 맛과 유사합니다. 이후에도 이렇게 파우더가 뿌려진 음식들을 종종 먹어볼 수 있었는데 맛이 묘하게 라면스프와 비슷했어요. 색다른 족발요리를 신기해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친구와 대학동기와 함께 대학시절 이야기, 결혼생활 이야기 등 한참 수다를 떨다가 친구는 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뜨고 대학동기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청두에서는 큰 쇼핑몰이나 센터로 나가지 않는 이상 커피를 사먹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하루 최소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저로서는 커피를 파는 곳이 보인다면 일단 사고 봐야합니다. 다행히 쇼핑몰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곳도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었습니다. 이 매장에 있던 스탭 중 한명이 영어를 아주 잘해서 며칠만에 가슴이 뻥 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주문시 이렇게 원하는 것을 말하고 요구 할 수 있다니 ㅠㅠ

점심도 대학동기가 샀는데 커피마저 본인이 사겠다고 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친구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는대학시절 제일 친했던 친구고 너는 내 친구의 친구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가 대접해야 한다고 합니다. 중국 문화는 정말 이런걸까요.. 다음에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커피를 시킨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청두와 한국의 집값 이야기, 각 나라의 평균임금이야기 등등 

한창 이야기를 나누다 오후에 여행할 장소를 상의해 봤습니다.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장소는 [진리]였습니다. 청두에 방문하는 많은 한국분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이고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진리에서 변겸공연을 볼 수 있고 야경이 예쁘다는 정보가 많아 급 진리행을 결정했습니다. 찾아가는 길과 함께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던 친구의 대학동기가 변검공연을 보고 야경을 보려면 지금쯤 나서는 게 낫다, 변검 공연은 정해진 시간이 있고 몇시쯤의 공연을 보는게 낫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어 바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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