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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청두 여행 - 중국에서 먹어본 자장면과 KFC 에그타르트

2019. 6. 7.

오늘은 친구의 직장 동료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바베큐 전문점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티몬 같은 곳처럼 중국에도 쿠폰을 구매해 조금 더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 듯 합니다. 친구가 쿠폰을 구매했다고 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어요. 저녁에는 길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이라고 했는데 낮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불판이 준비되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바베큐 재료

 

가위 대신 동원된 독특한 모양의 칼 

 

우리나라의 불판에서 구워먹는 고기요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준비되는 것 말고는 곱창 같은 재료들과 고기 위주로 준비되었습니다. 중국의 메뉴판은 볼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물론 간단한 메뉴판이 있는 곳도 많지만 이처럼 바베큐 전문점이나 훠궈를 먹으러 가게되면 엄청나게 많은 재료들이 써있는 메뉴판을 받게됩니다. 원하는 재료들을 모두 표시하고 주문하는 형태인데 하이디라오처럼 사진을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면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경우에는 주문하기 정말 힘들 듯 했어요 ㅠㅠ 만약 저 혼자 이곳에 왔거나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한국친구들이나 가족과 왔다면 메뉴를 번역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거나 번역은 포기하고 그냥 아무거나 표시해서 주문을 해야할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여행을 하는 동안은 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아다니거나 꼭 사진이 있는 식당을 찾아가곤 했어요. 다음에 중국에 방문하게 되면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서 직접 주문해 보고 싶네요. 

불판은 우리나라 곱창 불판과 조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바베큐 요리에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고기에서 나온 기름을 흘려보내며 고기를 굽는 형태인데 불판자체에 상당히 많은 기름이 둘러져서 세팅이 됩니다. 바베큐라기보다 바베큐와 튀김의 중간정도 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불판의 가장자리는 움푹하게 홈이 들어가 있고 그곳에는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감자, 닭날개등을 두어 지글지글 끓여 요리해 먹습니다.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다양한 요리들을 먹어보며 느낀게 참 기름을 많이 사용한다고 느꼈어요. 닮은 듯 다른 형태의 바베큐 요리가 흥미로웠습니다. 

고기를 자르는데 독특한 형태의 칼이 제공됩니다. 고기를 자르는데에 가위가 익숙했던 저로서는 참 생소한 방식이었어요.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가위를 제공하는 식당도 많다고 하던데 이곳에서는 가위대신 칼이 제공되었던 것 같아요. 돈가스나 스테이크를 썰듯이 하다보면 고기가 썰어집니다. 불판의 열기가 뜨겁다보니 저런 형태의 칼이 제공되는 듯 했습니다. 이 곳에서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에 쌈장도 있었어요! 쌈장이 있는 줄 몰랐는데 친구가 직원분이 코리안 소스가 있다고 했다며 가져다 주었어요. 아마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쌈장을 사용한건지 한국의 쌈장과 맛이 똑같았습니다 ㅎㅎ 

 

너무 귀여웠던 식당 안의 강아지 

 

보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어요. 주인을 따라 식당에 와 의자위에 얌전히 앉아있던 강아지 ㅎㅎ 처음에 보고서는 너무 놀라 친구에게 물어보니 식당의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중국에서는 강아지의 출입이 허용되는 식당이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쇼핑몰에서도 내부에서 강아지에게 목줄을 하고 함께 쇼핑하는 모습도 몇번 봤는데 애견 출입이 허용되는 곳이 정말 많아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부러운 문화 중 하나였습니다.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애견 동반 문화와 함께 흠칫 하는 다른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흡연 문화입니다. 흡연구역이 따로 지정되어져 있지 않고 옆 테이블에서 그냥 막 담배를 피웁니다. 식당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정말 자주 보았어요. 아직까지는 흡연에 대한 제재가 심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흡연구역이 정해져있고 호프집 같은 곳이 아니고서는 식당 내부,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흔치 않다 보니 볼때마다 놀라곤 하는데 중국인들은 워낙 익숙하다보니 전혀 개의치 않아하더라구요. 흡연 문화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다른 문화차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은 정말정말 날씨가 더웠어요.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바베큐를 구워먹었더니 갑자기 어디도 더 나가고 싶지 않아서 바로 집으로 가 좀 쉬기로 했습니다. 1일 1버블티를 목표로 중국에 와서 모두 지키지는 못했지만, 집에 가는 길에 버블티 전문점이 있다보니 하나 사봅니다. 이띠엔띠엔에도 흑당버블티가 있더라구요. 지난번에는 긴장해서인지 흑당버블티가 있는지 몰라 전주나이차를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전주나이차가 아닌 흑당버블티를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한참을 손짓 발짓 영어 다 동원해서 겨우겨우 원하는 메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홍대에 타이커슈가가 생기고 나서 사먹으러 갔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왔었거든요. 그래서 흑당버블티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중국의 버블티는 한국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이니 버블티를 좋아하신다면 꼭꼭 사드시길 추천합니다!

 

빨래를 하고 낮잠을 자고 느즈막히 저녁을 먹기 위해 집근처 까르푸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하지 못했던 식료품 코너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중국의 식재료는 어떨지 생필품 등의 물가는 어떨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빵이 매우 저렴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김치

 

먹어보진 않았는데 이 음식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청정원의 떡볶이 

 

김치 코너

 

빵을 엄청 좋아하는 저로서는 중국의 빵값이 저렴한게 너무 부럽더라구요. 동네 작은 빵집의 경우 훨씬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다양한 김치들을 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김치의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호주에서 김치를 사먹으려면 상당히 비싼편이어서 자주 사먹지 못했었는데 호주보다 확실히 저렴한 금액이었습니다. 한 브랜드는 아마도 중국에서 만들어진건지 처음보는 회사였는데 청정원의 제품도 있더라구요. 마트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듯한 김치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푸드코트를 둘러보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해서 면 전문점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벽에 걸린 메뉴에 사진이 있어서 괜찮아 보이는 메뉴를 골라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사실 어떤 메뉴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사진만 보고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더니 직원이 무언가 말을 하는데 "자장면" 이라는 단어가 들립니다. 자장면을 먹고 싶은게 맞냐라는 류의 말인 거 같아서 제대로 이해도 못했으면서 굉장히 반가워하며 자장면을 외쳤습니다. 중국에서 꼭 자장면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생각지 못한곳에서 자장면을 만나게 되었어요.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뉴질랜드에 있을때 대만친구가 중국식 자장면이라며 만들어준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한국의 자장면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식당에서 파는 자장면은 어떨지 설레어 하며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장면과 정말 다르게 생겼죠? ㅎㅎ 맛도 꽤 다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중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장면이 있는가봐요. 청두의 자장면 맛은 일반적인 중국의 자장면 맛과 또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간고기가 꽤나 많이 들어가 있고 콩과 함께 청두 특유의 빨간 소스가 있습니다. 맵지는 않아요. 워낙에 이런 맛을 좋아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역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기름에 비벼먹는 느낌이다보니 좀 느끼한 감이 있습니다. 양이 많다면 다 먹지 못했거나 탄산을 시켜야 했을 것 같아요.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KFC가 있어 에그타르트를 사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여행에 관련한 포스팅을 찾아보다보면 꼭 KFC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어보라는 추천글을 많이 봐서 궁금했었거든요. 

중국식 아침메뉴

 

영롱합니다...

 

에그타르트를 먹어본 소감은.. 사실 배가 어느정도 부른 다음에 먹어본 탓인지 솔직하게 한국의 에그타르트와 특별히 다를게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중국 에그타르트가 정말 맛있다는 포스팅을 꽤나 많이 봐서 두근거리면서 기다렸는데 특별히 엄청 다르다 괜찮다 하는 건 느끼지 못했어요. 에그타르트를 자주 즐겨먹는 편은 아니라서 특별한 맛을 더 못느낀 건가 싶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중국식 아침메뉴가 너무 궁금하고 도전해 보고 싶더라구요. 

자장면을 싹싹 비운 탓인지 강렬하게 탄산이나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한국에서는 딱히 차를 끓여마시지도, 사 마시지도 않는데 중국에 오니 탄산보다도 차가 더 땡깁니다.. 짜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 탓인지 깔끔하게 입가심을 하거나 속을 진정시키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봐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음료입니다. 훠궈를 먹을때 자주 마시는 음료 중 하나라고 해요. 달달합니다. 

 

구매한 아이스티

 

뭔가 깔끔한 맛이 나는 허브티 종류 일 것 같아서 골랐는데 마셔보니 이것도 달달합니다... 대부분의 차음료에 설탕이 들어가는 걸까요? 이렇게 병안에 담겨있는 차를 사 마실때마다 늘 꽤나 달달한 맛이 나더라구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데에는 실패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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