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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간단한 자취요리 -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시금치 프리타타

2019. 6. 8.

자취를 하며 가장 만족도 높은 가전기기 중 하나가 에어프라이어 입니다. 요리를 할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뒷정리도 간편하고 조리를 하는 동안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퀄리티 좋은 요리를 뚝딱 완성해 주기 때문인데요, 이것저것 요리를 하며 남은 재료 중 시금치가 있어 평소 도전해 보지 않았던 메뉴에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재료 

계란, 시금지, 양파, 양송이 버섯, 슬라이스 치즈, 베이컨 (우유, 편마늘, 청양고추 -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재료입니다 ) 

 

집에 남아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다 보니 딱히 정해진 레시피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로 가지고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간단히 요리를 만들어요. 요리 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지만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있는 재료에서 약간 변형해 만드는게 좋더라구요. 

시간이 많을때는 동네의 마트에 가서 조금씩 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은 티몬이예요. 신선식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쇼핑몰이 많이 있는데 티몬의 장점은 식당에서 활용하는 용량이 큰 식자재를 구매하거나 삼겹살, 계란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큰 용량의 베이컨을 구매했어요. 베이컨은 아무래도 활용도도 많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일주일 내에 모두 먹지 못할 양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구매하자마자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두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아요. 베이컨은 한번 먹을 양만큼 소분해서 랩으로 싸 냉동실에 넣어두면 나중에 요리하기 아주 편리합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재료 중 시금치 프리타타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모두 볶아 줍니다. 볶는 동안 아주 살짝 간을 하면서 볶아줍니다. 

베이컨을 먼저 볶아서 기름을 내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왜인지 마늘과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있는 재료를 추가해서 넣어봤어요. 

 

베이컨 기름과 마늘향이 어느정도 어우러졌을때 채썬 양파와 물에 살짝 데친 시금치를 넣고 볶아 줍니다. 

 

양송이 버섯도 같이 넣어줍니다. 

 

사실 토마토를 꼭 넣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트에 갔을때 토마토 사는 걸 깜박했어요 ㅠㅠ 다시 사러 나갈까 살짝 고민했지만 귀찮으니 일단 있는 재료만 넣고 도전해 봅니다. 모든 재료가 어느 정도 숨이 죽어갈때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해줍니다. 계란은 모든 재료가 담궈질 수 있는 양만큼 잘 저어 풀어서 준비해 줍니다. 저는 우유도 살짝 추가했어요.

계란을 풀면서 알끈을 제거해주면 더 부드러운 프리타타를 만들 수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에는 베이킹 용 틀이 있어서 활용해 봤어요. 요리를 다 하고 나서 분리하기 쉽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먼저 틀에 기름을 잘 둘러주었어요. 기름을 두른 틀 안에 볶아둔 야채를 모두 넣어줍니다. 

양이 너무 많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모든 재료의 숨이 죽고나면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재료가 담길만큼 풀어둔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치즈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슬라이스치즈를 잘라 얹어 주었어요.

 

일단 10분 정도 돌리면서 익어가는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생각보다 여러번 돌렸던 것 같아요. 이미 다 익힌 재료로 만드는거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중간 부분이 아직 많이 묽어서 온도를 낮춰 조금씩 더 돌려 주었습니다. 계란이 다 익은 걸 확인하면 꺼내줍니다. 다 만들고 나서 보니 만약 치즈를 넣으려면 일단 한번 계란이 어느정도 익을 만큼 에어프라이어를 돌려 준 후 나중에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치즈를 올린 상태에서 오래 돌리니 치즈 색이 약간 탄것 처럼 변했는데 맛에서 탄맛이 느껴지는건 아니었어요. 

 

완성 샷

 

그리 큰 기대를 하고 만들지 않았는데 막상 다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그럴싸한 모양새입니다. 미리 틀에 기름을 발라두어서 였는지 틀을 뒤집기만 하니 내용물이 쏙 잘 빠졌어요. 

단면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베이컨 덕분에 일부러 간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향도 좋았고 간도 적절했습니다. 한끼 식사로 너무 괜찮은 요리라서 자주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시금치가 없어도 가끔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요리 난이도는 볶음밥 수준 , 아니 그보다도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인덕션 앞에서 계속 지키고 서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처음에 야채를 볶고나면 계란 물 붓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주기만 하면 완성이니까요. 가끔 집에서 너무 간단하게 요리 해먹다가 질리면 한번씩 해먹으면 좋을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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