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유명한 야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주말에 비해서는 확실히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했지만 주차를 하는데 벌써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타이페이도 마찬가지지만 대만의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에서는 늘 주차난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겨우 주차를 마치고 야시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에는 파가 제철인 시기라고 했어요. 파를 주재료로 한 유명한 음식이 있다고 해서 가장 먼저 사먹으러 갔습니다. 호떡과 비슷한 생김새에 속에는 신선한 파가 듬뿍 들어 있고 겉에는 약간 매콤한 소스를 발라서 줍니다. 소스의 경우에는 선택이 가능한 듯 합니다.
생김새가 호떡과 정말 비슷하죠? 맛은 약간 만두에 더 가까울 것 같아요. 금방 튀기거나 부쳐먹는 음식은 뭘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예정이기때문에 일단 하나만 사서 나눠 먹었어요. 대만에서 야시장을 갈때에는 절대 욕심 내면 안되고 처음부터 속도조절, 양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먹어봐야할 음식들이 정말이지 너무 많은데 처음부터 하나씩 다 먹어보게 되면 나중엔 너무 배불러서 다 먹을수가 없어요 ㅠㅠ
두번째 방문한 곳은 다양한 꼬치와 소세지 등을 직접 구워주는 곳이었습니다. 파가 듬뿍들어간 꼬치, 닭꼬치 등등 네다섯개 꼬치를 먹었던 것 같아요.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꼬치를 굽는 곳 바로 앞에 생마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꼬치류를 먹을때 함께 먹을 수 있게 구비해 놓는다고 하는데 취향에 따라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기다리면서 생마늘을 직접 껍질을 까서 한알씩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약간 기름진 음식과 생마늘의 조합은 말하지 않아도 맛이 상상되어 기대되었습니다. 한손엔 꼬치를 한손엔 마늘을 들고 다음 음식점을 향해서 한입씩 먹으면서 걸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야시장에서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도 않고 모두들 서서 먹는 경우가 많아서 걸어다니면서 간식거리처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재미가 있어요. 야시장에서 이렇게 생긴 꼬치를 사서 드시는 경우 혹시 앞에 마늘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마늘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됩니다 ㅠㅠ
걷다보니 너무 더워서 음료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여름의 대만은 정말 적응하기 힘들게 덥습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게 이제는 너무 당연할 지경.. 안쪽으로 들어서니 평일 저녁인게 믿기지 않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미아가 될까봐 친구의 옷깃을 꼭 붙잡고 졸졸 쫒아다녔어요.
친구가 이란에 오면 꼭 먹는다는 맛집에 들렀습니다. 친구는 양고기를 싫어해요. 그런데 유일하게 먹는 양고기 요리가 바로 이 가게라고 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서 꼭 들러서 사먹는다고 하더군요. 정말 맛집이긴 한지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처음에 먹고 가기 위해서 줄을 서있었는데 가게를 빙둘러 가게 뒷편 공원까지 줄이 늘어서 있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려도 도통 줄어들지 않아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한명은 먹고가는 줄에 서있고 한명은 테이크아웃을 하는 줄에 서서 빠른 사람이 구매를 하기로 합니다.
테이크아웃 줄에 있던 친구가 조금 더 빠른 상태라서 양고기국과 국수, 초두부 등도 더 구매해서 야시장에 있는 공원에 자리를 잡고 먹었습니다. 초반에 속도 조절을 한다고 했는데도 결국 실패해서 구매한 음식을 다 먹지 못했어요 ㅠㅠ 결국 남은 음식은 싸와서 내일 먹기로 했습니다. 이 날 그렇게 오래 서서 구매한 양고기 국은 결국 먹지 못해서 다음날로 미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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