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구의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일전에 대만에 방문했을때 다함께 만났던 친구들이라 구면이기도 했고 더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이라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가 예약하고 방문했던 식당은 유명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홍보가 잘 되기도 했고 인지도가 있는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10명의 인원이 테이블을 하나 예약했고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주문했습니다.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서비스도 친절한 편입니다. 바닥에 그냥 가방을 내려두고 있었더니 직원분이 가방을 넣을 바구니를 가지고 오셔서 잘 보관해 주시더라구요. 내부는 인테리어나 청소상태도 아주 깨끗했습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kiki 입니다. 고양이 마크가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도저히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라 주문은 친구들에게 넘겼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꺼번에 주문한 음식들이 우루루 몰려나오는 통에 모든 메뉴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회전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생일파티 저녁이었다보니 메뉴를 좀 넉넉히 시켰습니다. 튀긴 두부, 야채 볶음, 각종 고기 요리와 스프 등이 줄지어 나옵니다.
제가 대만에서 워낙 모든 음식에 칠리소스를 넣어먹기도 했고;; 한국인 = 매운음식 좋아함 이라는 편견이 심어진건지 모르는 사이 친구들이 매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플러스 족발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족발요리도 주문했다고 합니다. 같이 모인 친구들 중에서 일부는 영어를 꽤 잘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익숙치 않아서 계속 통역이 오고 갔습니다.
서로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결혼식에서도 그렇고 이런자리에서도 괜시리 미안해집니다 ㅠㅠ

친구의 지인들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뭔지 물었을때 루로우, 오랫동안 푹 졸인 고기류, 족발이라고 하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놀랍니다. 취두부도 좋아하고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의 종류를 나열하니 다시 한번 놀라면서 식성이 올드하다고 했어요... 아니 어째서? 물어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그런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ㅎㅎ


모든 친구들이 매운음식을 잘 못먹는다고 했는데 한참 요리가 나오는 도중 보니 빨간 음식들이 보입니다. 매운걸 좋아한다고 해서 시켜줬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매운음식으로 대표되는 음식들을 먹으면 매우 괴로워 합니다. 단지 대만 음식들이 많이 맵지 않을 뿐이야 얘들아..
사진에 보이는 건고추가 아주 많이 들어간 음식은 생각처럼 맵지 않았습니다. 고기위에 신라면 스프를 많이 뿌리면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요리였어요. 전통적인 음식들을 판다기 보다는 퓨전요리를 파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친구들도 먹어보고는 익숙하진 않은 맛이라고 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아서 인지 모두 잘 먹었습니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는데 한가지 꽤 매콤한 요리가 있었습니다. 곱창과 야채가 들어가 있는 볶음요리 같았는데 이 식당에서 가장 매운 요리라고 해서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제 입맛에는 닭볶음탕 양념과 비슷한 느낌과 맛이라서 밥에다가 쓱싹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 요리였는데 모두들 한번 맛본 후에 다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이 계속 돌고 돌다보니 몰랐는데 나중에 저 음식 하나만 절반이 넘게 남아있었어요. 너무 매워서 더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해서 모두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후식(?)으로 깔끔하게 국요리까지 야무지게 먹고나서 생일케익과 디저트를 두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문화는 다 비슷하고 느끼는 것도 비슷합니다. 생일축하 노래 열심히 부르고 밀려오는 창피함과 서둘러 촛불끄고 숨고 싶지만 기분은 좋은 그런 마음 ㅎㅎ

kiki 레스토랑의 외부에 붙어있는 간판입니다. 평일저녁에도 꽤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외국인 손님들도 꽤 있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던 곳에 한국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들도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대만 여행 중 깔끔한 퓨전요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바로 옆건물에 커다랗게 한글 간판이 있어 가보니 한국미용실 이더라구요. 미용실의 유리창에는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언제든 시원한 물과 ( 대만 여행 중 정말정말정말 소중한 겁니다 ㅠㅠ ) 에어컨 바람, 핸드폰 충전을 제공하니 마음 편히 들어오시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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