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대만친구 부부와 그 친구들과 함께 저녁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음식 몇가지를 요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리스트를 받아봤는데 해물파전 + 떡볶이 가 있었습니다. 비빔국수에 대한 요청을 받기도 했는데 그간 대만친구들과 함께해본 결과 비빔국수는 맵다고 못먹을것 같아 간단하면서도 무난한 맛을 자랑하는 인스턴트 비빔면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지만 대만친구와 함께 재래시장과 한국식료품점에 들러 재료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재래시장에서는 정말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구매해 본적은 있었는데 식자재를 사러 시장으로 간다니 괜시리 설레입니다.

일단 점심으로 량멘을 구매합니다. 중국 청두에서, 대만에서 량멘을 정말 자주 먹었어요. 매번 먹어도 매번 맛있습니다 ㅠㅠ 한국에서도 비빔국수나 냉면을 좋아해서인지 차가운 비빔면 종류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하나는 평범한 맛 하나는 매콤한 소스를 많이 추가해서 구매했습니다.

위의 재료들은 대만식 디저트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입니다. 날이 더워 그런지 약간 심심하면서도 차갑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참 발달해 있습니다. 이러한 디저트에 들어가는 재료가 정말 많은데 직접 집에서 만든건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잔뜩 기대가 됩니다. 검은색의 푸딩 같은 재료와 함께 토핑으로 얹어질 다른 재료들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집에가서 추가적으로 조리를 더 해야한다고 하는데 친구는 맛있게 잘 만든다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ㅎㅎ


저녁파티를 위해 친구가 만들 음식 중 하나는 치킨스프 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몇번 먹어본적 있는 친구의 치킨스프는 정말 맛있습니다. 영어로는 스프라고 말하지만 닭을 넣고 푹 우려낸 국에 더 가까운 음식입니다. 닭한마리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쓰는 재료가 달라서인지 묘하게 다른 맛이 나는데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닭을 구매합니다. 닭이 정말 컸어요.. 그자리에서 직접 손질을 해주시는데 역시 재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간 친구가 해주었던 치킨 스프 중 가장 맛있었어요. 레시피를 내놓으라며 닥달했는데 일단 가장 중요한건 닭이었습니다. 처음 닭고기를 먹었을때 왜 이렇게 부드럽지? 닭고기에 무슨짓을 한거지?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단 냉동닭이 아니고 정말 신선한 것을 사용했다보니 그렇게나 부드러울 수 있었던 것.. 게다가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큼직한데 질기지가 않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이날 저녁 두그릇이나 먹었습니다..
해물파전을 만들기 위해서 오징어를 구매했습니다. 싱싱한 오징어와 조개살, 파만 넣고 만든 파전인데 민망할만큼 다들 잘 먹더라구요. 한국식료품점에서 부침가루를 팔고 있어서 밀가루 대신 부침가루를 사용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만든 파전으로 맛있게 먹어주니 미안할 지경입니다. 한국에 오면 정말 푸짐하고 바삭하고 맛있는 파전을 대접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것저것 재료들을 사고 여기저기 들르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스케줄에 따라 7~10명정도의 손님이 올거라는 말을 듣고 당황스럽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시장에서 샀던 량멘과 간식거리로 집앞에 있는 만두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속이 고기로 꽉차있는 만두입니다. 만두라고 하기에는 피가 독특합니다. 빵에 가까운 식감인데 굽는 방법으로 요리를 했다보니 구운빵만두(?) 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이름을 듣긴 했지만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그 음식을 기억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ㅠㅠ 한두개 출출할때 먹기엔 참 좋습니다.
저녁으로 해물파전, 비빔면, 떡볶이, 치킨스프, 통삼겹구이, 조개무침, 군만두, 그 외 디저트 등등을 계획했습니다. 욕심이 과했습니다.. 친구는 신혼선물로 받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보겠다면서 여러가지 요리법을 저에게 배웠었는데 그 중 두세가지를 저녁에 만들겠다며 분주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에어프라이어가 아직 우리나라만큼 대중화 되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레시피를 찾아도 다양하지 않고 정보도 많이 없다고 해서 제가 즐겨먹는 몇가지를 알려주고 직접 같이 해먹었는데 엄청 좋아합니다. 신세계라며..
이날 만든 통삼겹구이는 인기가 정말 좋았어요.

친구가 직접 기르고 있는 로즈마리를 넣고 정말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구웠습니다. 바삭바삭하고 간이 잘 되어 있던 통삼겹 구이.. 통마늘을 더 팍팍 넣었어야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주방의 모습.. 메뉴선정에 대한 욕심이 과했던 탓으로 먹다보니 결국 떡볶이는 해먹지도 못했습니다. 손님이 한두명씩 도착하면서 그때부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도 여기서 끝.. 한국식품점에서 막걸리와 과일 소주등을 구매했는데 정말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역시 외국에서 소주를 사먹는 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정말 바빴던 대만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위해 송산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집 앞에 있던 조식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참 자주 등장하는 조식메뉴. 이번엔 참치맛을 골랐습니다.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며.. 대만에서 먹은 마지막 음식 사진이네요.
몇년만에 대만을 다시 방문하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알차게 잘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여행 뒤에는 언제나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 많이 남습니다. 언젠가는 대만에 또 다시 방문할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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