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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 먹거리 , 먹방 - 싱가포르 친구들 만나기

2020. 2. 5.

 

이른 새벽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싱가포르 시내로 가는 방법이 꽤나 쉽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혼자 찾아가려는 생각이었는데 친구가 픽업을 나와주었어요. 친구들의 집에 도착하여 일단 집구경을 해보았습니다. 이전에 싱가폴에 방문했을 때는 친구가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 머물렀는데 이제 곧 신혼집이 될 친구부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건물은 조금 오래된 건물 같았지만 평수가 꽤 넓진 않아도 3룸에 작은 거실이 딸린 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2룸인줄 알았는데 작아서 게스트룸 혹은 창고로 쓰려고 비워둔 공간이 하나 더 있더라구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이번에 이사를 들어가면서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꽤나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신혼부부가 살기 딱 알맞는 공간이었어요. 다시 한번 싱가폴의 주거혜택에 감탄하고 날씨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일단 씻고 잠을 청했습니다. 

일어나서 친구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현지 친구들이 있는 경우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장점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직접 알아보지 않기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 ( 이부분도 여행의 묘미인데 말이죠 ) 장점은 광광객이 적은 현지 로컬집을 다녀볼 수 있다. 

 

이전 싱가포르 여행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들이 인도식 요리였어요. 특히 로티와 테타릭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ㅠㅠ 친구 부부와 마주 앉아 이것저것 마실 것과 음식들을 시키고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해봅니다. 한창 결혼식 준비로 아직도 정신없는 둘. 간단하게 패키지나 업체를 통해 결혼식을 준비하면 편했을텐데 아기자기한 소품들 하나까지도 직접 준비하느라 신경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고 그런 부분에 의미를 갖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 좋아보였습니다. 


다음날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또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워낙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게 되어서 만날 수 있는 날은 단 하루뿐이었어요 ㅠㅠ 뉴질랜드에서 꽤나 친하게 지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던 몇 안되는 친구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 친구인데 처음에는 말레이시아에 머물다가 얼마전 싱가폴에서 일자리를 잡아 싱가폴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습니다. 

오전에 싱가포르 친구와 함께 집 앞에서 조식을 먹고 혼자 시내를 둘러보다가 친구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주거단지 근처에는 1층에 푸드코트처럼 되어 있는 식당가가 굉장히 많습니다. 더운날씨를 정말 힘들어하는 저로서는 야외에서 먹기보다 시원한 실내에서 먹는것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러한 푸드코트에서 원하는 먹거리를 골라먹고 현지 분위기를 즐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모든 곳에서 영어가 잘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이러한 푸드코트에서는 가끔 영어로 소통하는것이 원할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게다가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거나 사진이나 가격이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가끔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오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부탁하고 저는 제가 먹고 싶은 메인요리를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다들 아침을 먹는 시간대라 사람들이 꽤나 많았어요.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줄이 긴 곳을 찾아가기. 그 푸드코트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라 생각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을 정도라면 이런 곳을 찾아갑니다. 대부분이 간단한 요리를 판매하거나 반조리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줄이 길다고 해도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습니다. 

저는 비빔국수를 골랐습니다. 워낙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냉면이나 차가운 비빔국수 같은 것이길 바랐지만 역시나 미지근한 온비빔국수입니다.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아무리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를 고른다고 해도 금방 미지근해지는 것 같은 기분은 기분탓인지.. 우리나라의 차가운 음료들은 얼음이 가득들어있어 오래도록 차갑고 처음 마실때도 굉장히 차가운데 이곳의 음료는 금방 미지근해 집니다. 

 


드디어 몇년간 만나보지 못했던 말레이시아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항상 문자나 엽서, 사진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다 실제로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할때도 제 생각이 나면 꼭 현지 엽서에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친구는 현재 싱가포르 메트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 중 하나인데 정해진 루틴대로 돌아가는 일을 하게 되었다니 의외이기도 했고 이제 각자의 나라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공감도 되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먹거리를 둘러보고 다니다 밥 종류가 먹고 싶어 찾아들어간 식당입니다. 일단 사진을 보고 제일 먹고 싶은 메뉴들을 골라봅니다. 어딜가나 음식을 구하기가 쉽고 포장하기도 쉬운형태의 식당들이 많아서 인지 한 메뉴당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대만이나 중국이나 이런형태의 식당들은 늘 비슷한것 같아요. 

많은 양의 음식을 한번에 먹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식문화가 정말 좋습니다. 레스토랑 같은곳을 한번 다녀오면 다음끼니까지는 굉장히 긴 휴식시간이 필요합니다 ㅠㅠ 이전 여행에서는 친구들이 하도 먹을 곳을 짧은 텀으로 여러곳 데리고 다녀서 결국 체하고 하루종일 음식을 먹지 못한 날도 있어요. 

친구가 가장 좋아한다는 커피숍에 들러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들 중 가장 긍정적인 친구인데 어쩐지 약간은 현실의 피곤함과 지침이 느껴집니다. 항상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친구인데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에서 조금 무기력해 진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처음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다니던 때와 꽤나 비슷한 느낌이라 서로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한참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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