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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방구석 랜선여행 - 외국친구와 뉴질랜드 추억여행

2020. 7. 16.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3년간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는데 종종 안부도 묻고, 근황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여행친구이기도 했고 한동안 셰어하우스에 같이 살던 대만친구가 있어요.

올해 한국에 오려던 친구의 계획이 코로나로 자꾸 늦춰지다 보니 괜히 더 보고 싶고 애틋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만에 영상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뉴질랜드 사진첩을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급 구글맵을 켜고 랜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장소! 저희가 처음 만난 도시, 함께 살던 집을 찾아갔어요.

막상 찾아보려고 하니 벌써 6~7년전 추억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라고요. 

 

구글맵으로 떠나는 랜선여행

먼저 구글맵에 접속합니다. 

왼쪽 상단에서 여행하고 싶은 장소를 검색해 주세요.

검색해서 나온 지도 위에서 오른쪽 하단의 사람모양 이모티콘을 원하는 장소로 드래그해서 옮겨줍니다. 

그럼 드래그로 이모티콘을 올려둔 지점부터 로드뷰로 전환이 됩니다. 

이번 랜선여행의 시작점은 일주일에 몇번씩 함께 낚시를 가던 와프 (wharf )입니다.

제 사진첩에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이더라고요 ㅠㅠ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와프 옆의 나무들과 와프로 걸어 들어가는 길, 주차장까지..

어제 다녀온 장소처럼 선명하게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너무 설레기 시작합니다 ㅋㅋ

그때 여기서 무슨무슨일 있었던 거 기억나? 여기에서 누랑 뭐 했던 거 기억나? 등등 

함께했던 추억을 공유하고 기억에 남았던 사건들을 이야기하다가 문득 궁금해진 '우리가 살던 집도 그대로일까...? '

처음에는 어디엔가 적어두었을 법 한 주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는데 아무도 주소를 적어두지 않았더라고요 ^^;;

결국 기억을 더듬어 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장소는 매주 쇼핑을 가던 <뉴월드>와 <카운트다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대형마트입니다. 각종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에요.

구글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드는 생각.. 뉴질랜드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구나.. 

한동안 깨끗한 하늘을 보기 힘들고 서울에서 지내다보니 탁 트인 경치가 그리웠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갑자기 나타난 라운드어바웃 (roundabout) 에서 갑자기 혼란스러움이 밀려왔습니다. 

여기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

매일 운전하고 다니던 길인데 시간이 흐르니까 어떤 방향으로 갔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았어요. 

일단 거리뷰로 동네구경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집을 찾을 때까지 한 바퀴 쭉 둘러보기로 합니다. 

CG 인가 싶을만큼 너무 예쁜 풍경입니다. 

사실 이때는 하루하루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기도 했지만.... 출근하기 싫어서 매일 울부짖으면서 운전하던 도로였거든요 ㅎㅎ 이렇게 예쁜 도로였구나 생각하며 계속 길을 찾아가 봅니다. 

 

이 도시는 뉴질랜드 북섬의 휘티앙가라는 도시입니다.

오클랜드 쪽에서 휴양, 낚시를 위해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입니다. 가리비축제가 열리기도 해요.

왼쪽을 보면 캠핑카도 여러 대 서있고 요트도 꽤 보입니다. 

휘티앙가 근처 코로만델에는 핫워터비치 (hot water beach) 와 캐시드럴코브(Cathedral Cove) 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요.

핫워터비치는 바닷가 바로 앞 모래사장을 삽으로 조금 파내면 뜨거운 온천물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유명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합니다. 

캐시드럴코브는 나니아연대기 촬영지이기도 하고 마마무 뮤비 촬영지이기도 해요. 풍경이 너무 예쁜 곳인데 요트를 타고 들어가서 스노클링을 하면 정말 말문이 막히는 물속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주말이면 한 번씩 방문해서 수영도 하고 온천도 하던 곳입니다.

코로만델 지역은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하면서 자주 방문하시더라고요. 

한시간이 넘게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접어든 저희가 살던 집 근처 골목길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길 끝에는 바닷가 산책로가 있어요.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다보면 종종 홈스테이가 아니더라도 현지인이 셰어하우스 개념으로 방을 렌트하는 광고를 볼 수 있어요. 저희는 그런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지냈었는데 그때 집주인 아주머니와도 함께 살았었거든요. 

거리뷰가 집 마당까지 확인할 수는 없어서 어느정도 확신이 드는 집을 찍어두고 다음날 아침 아주머니께 주소 확인을 해봤더니 기억하고 있던 주소가 맞아서 정말 기뻐했었습니다. ( 소름 돋는 집념.. 이래서 친구인 듯...)


이제 막 날씨도 좋아지고 한참 여행을 다닐 휴가철인데 갈 수 없어서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만약 방문하려고 했던 장소가 있었다면, 추억을 되살려보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아쉽지만 구글맵을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랜선 여행이라도 잠시 다녀오니 꽤 행복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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