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석은 친지들 모임을 하지 않고 가족끼리만 조용히 보내기로 했어요. 추석 연휴에 친척들이 모여 이것저것 음식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올해는 여유롭게 추석 준비를 하고 있네요. 다른 음식들은 다 간소화하거나 생략하더라도 추석에 송편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니까 미리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은 송편을 사 먹는 집도 많고 송편 반죽을 따로 구입할 수도 있더라고요. 냉동고에 보관하던 모시송편 반죽입니다. 방앗간에서 한번에 많은 양을 반죽해 놓고 보관해두면 조금씩 꺼내서 개떡 만들어 먹기 편한 것 같더라고요. 떡 좋아하는 부모님은 이렇게 반죽을 만들어 두고 종종 떡을 쪄 드십니다.


콩가루 소 입니다. 고소한 콩가루에 황설탕을 섞어서 달달한 소를 완성해줍니다.


깨송편을 만들 소 입니다. 두 종류 깨에 역시 설탕을 넣어 만들었어요. 위 방법은 정말 간단한 방법이고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한 깨송편을 만들고 싶으면 깨를 빻아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깨송편 속 만드는 방법도 집집마다 정말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참깨를 갈아서 기호에 따라 땅콩가루/콩가루 등을 섞어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단맛을 위해 설탕에 꿀도 조금 첨가하기도 합니다.

모시잎을 넣은 반죽을 적당하게 떼어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준 후 가운데가 움푹하게 들어가도록 모양을 잡아줍니다.

속은 듬뿍 넣으면 넣을 수록 맛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콩가루 속은 많이 넣으면 예쁘게 빚기가 쉽지 않아서 적당히 넣어주는 게 좋아요. 처음 몇 개는 연습 삼아 만들다 보면 나중에는 알맞은 양과 방법이 감이 오더라고요.

속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잘 접어서 손으로 꼭꼭 눌러 마무리 해 줍니다. 지역마다 송편 모양과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이 방법으로 만들다 보니 이런 반달 모양 송편이 가장 만들기 쉬운 것 같아요.




재미 삼아 다른 송편 모양을 여러 가지로 만들어서 찜기에 쪄 보았습니다. 15분 정도 쪄주면 촉촉하고 쫀득한 송편이 완성됩니다.


윤기가 흐르는 송편이 완성되었습니다. 송편 속도 여러 가지 재료로 나눠서 만들다 보면 어떤 재료가 들어 있을지 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완성된 송편은 달라붙지 않도록 겉에 기름을 살짝 발라서 보관해두면 됩니다.
지역마다 다른 송편 모양과 재료
송편은 지역차가 많이 나는 음식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정말 어릴 때에는 콩고물 넣은 송편만 먹어봐서 송편은 다 반달 모양에 콩가루가 들어가 있는 건 줄 알았어요. 나중에 친구들 명절 음식을 먹다가 송편이 모양도 다르고 속에 맛있고 달달한 깨도 있고 콩도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는...
처음 깨송편을 먹고 받았던 충격 ( 너무 맛있어서 ) 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에는 달달한 깨송편이 참 맛있었는데 요즘은 고소한 콩가루 송편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입맛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전라도 지역에 사는 할머니 댁에 방문하면 친척들과 직접 솔잎을 따오기도 했어요. 솔잎을 모아서 할머니가 하얀 송편, 모시송편을 쪄서 만들어주시고는 했는데 아주 어릴 때 추억이지만 아직도 그때 기억이 납니다.
손가락 모양을 꾹 찍어 만드는 강원도, 반달 모양, 동그랗고 아담한 모양의 서울 경기 송편 등등 각 지역마다 다른 송편 모양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송편 칼로리는?
예전에 뉴스에서 명절음식 칼로리에 대해 설명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명절에는 전 부치다 한두 개, 다 만들어 놓고 지나가다 한두 개.. 송편도 심심하면 여러 개.. 잡채, 갈비찜 등 먹을 것이 널려 있다 보니 계속 먹게 되는데 하루 적정 칼로리대로 먹으려고 하면 송편 2~3개, 갈비찜 3~4 조각 밥 반공기.. 이런 수준으로 먹어야 하더라고요 ㅠㅠ 명절이 지나면 살찌는 이유...
송편에 넣는 재료나 크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송편 한개당 대략 50kcal 라고 합니다. 만약 송편 6개를 먹으면 300칼로리로 밥 한 공기랑 비슷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
칼로리를 조금 낮추려면 흰색송편보다는 쑥이나 모시잎을 넣은 송편이 칼로리가 적고, 콩이나 팥으로 속을 채우는 것도 칼로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음.. 맛있는 음식들 참 많은데 칼로리 생각하면서 많이 먹지 못하면 슬프니까 적당한 양으로 조절하면서 먹고 명절 이후 폭풍 운동을 하는 것으로 타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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